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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놓고 정치권 정반대 입장 표명...이준석 "정권이 기업 팔 비틀어" vs 전종덕 "국가균형발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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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놓고 정치권 정반대 입장 표명...이준석 "정권이 기업 팔 비틀어" vs 전종덕 "국가균형발전 기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전남권 대규모 반도체 투자설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은 "정권이 기업의 팔을 비틀어 호남으로 보내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진보당의 전종덕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역사적 기회"라며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전남 지역에 추진 중인 반도체 투자 규모를 수백조 원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거론되던 패키징(후공정) 공장을 넘어 반도체 생산의 핵심 시설인 팹(Fab) 건설까지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기어코 이재명 정권이 팔을 비틀어서 삼성과 하이닉스를 호남으로 보낸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도체 공장이 어디에 들어설지는 정권이 정하면 안 된다"며 "기업의 미래를 이사회가 아니라 청와대가 좌우한다는 인식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하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시가총액 수백 조 원이 증발했다"며 "하필 같은 날 정권발 기업 흔들기 신호가 더해진 것이 아무 영향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정부가 특정 지역에 대한 정치적 고려를 앞세워 기업 투자 방향에 개입하는 것처럼 비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전종덕 의원은 이날 정반대의 입장을 내놓으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힘을 실었다.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전남·광주는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기반과 산업용지, 인재 양성 역량을 갖춘 반도체 최적지"라며 "RE100이 글로벌 기준이 된 지금 전남·광주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전략적 거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팹(Fab) 유치가 현실화된다면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특별시의 경제 지형을 바꿀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유입, 지역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계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거대한 기회를 잡기 위해 전남·광주 정치권과 지자체는 정파를 초월해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를 향해서도 전력·용수·교통망 등 기반시설 구축 지원을 주문했다.

같은 투자 계획을 두고 한쪽은 '정치권의 기업 개입'으로, 다른 한쪽은 '국가균형발전의 기회'로 해석하면서 향후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이 실제 정부 정책으로 이어질 경우 수도권 중심의 기존 반도체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문제와 맞물려 정치적·경제적 논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기업 측의 입장과 정부의 정책 방향이 논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종덕 의원 SNS

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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