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밥그릇 챙기자" 민형배, 주청사 갈등에 이재명 대통령 메시지 공개하며 봉합 나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밥그릇 챙기자" 민형배, 주청사 갈등에 이재명 대통령 메시지 공개하며 봉합 나서

"어떻게 해야 기업이 오고 청년이 살 수 있을지만 생각"…소모적 정쟁 중단 촉구

"전남광주 주청사가 어딘지, 의대를 어디로 주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기업이 오고 청년이 살 수 있을지 두 가지만 생각합시다. 작은 차이는 두고 큰 걸음으로 특별시를 함께 꾸려나갑시다."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격 공개하며, 출범 전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는 '주청사 입지' 논란 진화에 나섰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24일 전남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동부권 당선인 업무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06.24ⓒ프레시안(김보현)

민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24일 전남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동부권·중남부권 단체장 당선인들과 업무 공유회를 열었다.

전날 서부권(목포·무안) 당선인들과 주청사 문제로 거친 설전을 벌였던 민 당선인은 이날 작심한 듯 "오늘부터 청사 문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도 업무 공유동부권 소외론, 나주 전략청사 도입 등 논란이 이어지자, 민 당선인은 지난 1월25일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에게 포워딩(전달)해 준 장문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그는 "통합 명칭을 광주전남으로 할지 전남광주로 할지, 주청사를 어디로 할지 정치권이 소용돌이치니 대통령 보시기에도 엄청 답답하셨던 것 같다"며 "메시지의 핵심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 낡은 진영에서 해방되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민 당선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전달한 글에는 "(타운홀미팅에서) 대통령 앞의 울산시장을 보라. 어떻게든 뭐라도 하나 물고 내려오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않더냐. 웃을 일이 아니다. 자동차와 조선으로 한때 서울보다 GRDP가 높았던 울산이 AI와 로봇시대를 맞아 도약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부끄럽지 않으냐"며 "시청사나 의대를 어디로 주는지, 명칭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말고 '밥이 하늘이다'라는 생각으로 어떻게 해야 기업이 오고 청년이 살 수 있을지 두 가지만 생각하라"는 뼈아픈 지적이 담겨 있었다.

민 당선인은 당선인들을 향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를 장착해 AI와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끌어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려 하는데, 우리가 (정쟁하느라) 소화하지 못할까봐 두렵다"며 "작은 차이는 두고 큰 걸음으로 특별시를 함께 꾸려나가자"고 당부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24일 중남권 당선인 업무 공유회에서 지난 1월25일 이재명 대통령이 포워딩한 메시지를 보며 설명하고 있다.2026.06.24ⓒ프레시안(김보현)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남도청 이전(무안 남악) 이후 동부권이 겪어온 소외감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손훈모 순천시장 당선인은 "동부권 시민들은 20~30년간 소외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저조차도 당선인 교육을 받으러 1시간 30분 거리인 무안까지 가야 하는 등 행정적 소외감과 역차별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한 이후부터는 거의 모든 인프라는 서쪽 중심으로 갔다"면서 "한전 공전부터 여러 가지로 이쪽에는 지나치게 배려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 당선인은 '정치적 소외'라는 시각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동부권은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고 시장과 국회의원도 다 있다. 정치적 소외보다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소홀했던 '행정편의'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24일 전남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중남권 당선인 업무 공유회'.2026.06.24ⓒ프레시안(김보현)

해법으로는 철저한 '시민 편익 중심의 3개 청사 균형운영'을 재차 제시했다.

민 당선인은 "정치인의 관점이 아닌 시민의 관점에서 행정서비스의 균형을 이룰 것"이라며 "굳이 다른 청사로 가지 않아도 모든 민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의 착붙 공약 1호인 '다해드림센터'를 3개 시청사 모두에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의과대학 신설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 당선인은 "일단 행정통합을 이룬 뒤, '하나의 대학, 두 개의 캠퍼스, 두 개의 병원'이라는 흐름으로 계속 가져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