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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논의 속 새만금 경쟁력 다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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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논의 속 새만금 경쟁력 다시 주목

재생에너지·용수·산업 인프라 강점…"국가 경쟁력 기준으로 입지 판단해야"

▲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전경.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고 새만금은 재생에너지(RE100), 산업용지, 물류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고 새만금을 호남권 반도체 산업의 한 축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역 학계에서 나왔다.

반도체 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결국 재생에너지(RE100)에 달려 있는 만큼, 입지는 지역 안배가 아닌 국가 경쟁력과 장기적인 산업 전략을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양호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5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새만금의 가장 큰 경쟁력은 결국 재생에너지(RE100)"라며 "앞으로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도 RE100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협력업체에 RE100 달성을 요구하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재생에너지 확보 여부가 반도체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새만금은 12GW 규모의 재생에너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고, RE100 산업단지와 스마트그린산단 기반도 갖추고 있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춘 곳"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송 교수는 이날 <전북일보> 기고에서도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지역 간 이해관계를 넘어 기업과 국가경제에 가장 이익이 되는 곳에 입지해야 한다며 새만금의 RE100 기반과 산업 인프라 경쟁력을 강조한 바 있다.

송 교수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입지 조건인 전력과 용수, 산업용지 역시 새만금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새만금은 대규모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있고, 항만·공항·철도를 연계한 트라이포트 물류체계까지 갖춘 지역"이라며 "장기적인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 특정 지역에 집중하기보다 분산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광주는 재생에너지를 해남 등 다른 지역에서 공급받는 구조이고 용수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전북과 광주·전남이 각각의 강점을 살리는 분산 배치가 국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산업 인프라뿐 아니라 인재 양성 기반도 입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짚었다.


그는 "전북은 이미 반도체 관련 학과와 팹리스 교육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이런 경쟁력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산업 인프라뿐 아니라 인재 양성 기반도 중요한 입지 경쟁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 정치권을 향해서는 성명 발표를 넘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송 교수는 "지금은 입장문을 내는 데 그칠 때가 아니라 정부와 기업을 직접 설득해야 할 시점"이라며 "새만금이 왜 반도체 산업의 최적지인지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이 가진 입지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정부의 판단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정치권도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29일 민관 합동회의를 전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방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표 결과에 따라 새만금이 호남권 반도체 산업의 한 축으로 포함될지, 정부가 어떤 기준으로 최종 입지를 결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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