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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새 주인 맞은 군산조선소…선박 건조 재개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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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새 주인 맞은 군산조선소…선박 건조 재개 '첫발'

제이오션중공업-HD현대중공업 자산 양수도 본계약 체결…2028년 VLCC 건조 목표

▲ 제이오션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이 26일 군산조선소에서 자산 양수도 및 사업협력 본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군산조선소는 선박 건조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 ⓒ전북도

9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은 군산조선소가 선박 건조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6일 제이오션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군산조선소는 블록 생산을 넘어 다시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조선소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하화정 제이오션중공업 대표, 금석호 HD현대중공업 대표,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 허상희 HJ중공업 부회장, 김의겸·박희승 의원,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 등이 참석해 군산조선소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이 체결한 합의각서(MOA)를 바탕으로 진행된 현장 실사와 협상을 거쳐 성사됐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연내 자산 양수 대금을 지급한 뒤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설립된 신설 법인이다. 회사는 2027년부터 선박 건조 공정을 단계적으로 시작해 2028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본격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HD현대중공업 발주 선박 블록 생산은 유지하면서 생산설비와 공정, 작업 동선을 정비해 선박 건조 체계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군산조선소는 2017년 조선 경기 침체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2023년 HD현대중공업의 블록 생산기지로 재가동됐다.

그러나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조선소 본연의 기능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 계약은 군산조선소가 독자적인 선박 건조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이번 자산 양수도 본계약을 계기로 군산조선소는 선박 건조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 ⓒHD현대중공업

전북도는 군산조선소를 K-조선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문기술인력 양성,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 지원, 제조 AI 전환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며 조기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이오션중공업 대표에는 하화정 전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고문이 선임됐다. 하 대표는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인과 조선 전문 컨설팅사 대표를 지내며 국내 중·대형 조선소의 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온 조선산업 전문가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군산조선소가 블록 생산기지를 넘어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조선소로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조기 정상 가동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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