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제2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영호남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을 상장하는 최대 산업 프로젝트가 될 예정인 가운데 반도체(호남)와 AI데이터센터(충청), 피지컬AI(영남) 등 지역별 거점 투자방안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특히 3대 메가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포함해 2000조원 안팎이 될 것이란 관측까지 흘러나와 국내 첨단산업의 대전환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이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넘어서 전국의 주요 계열사와 함께 초대형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될 경우 삼성전자의 투자규모가 향후 10년을 기준으로 할 때 1000조원을 웃돌 것이란 말이 나온다.
2000조원에 1000조원설이 나오지만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가 광주·전남에 집중되고 글로벌 기업의 계열사 투자는 전북을 비켜갈 것으로 보여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50대의 한 자영업자(전주시 진북동)는 "1000조원, 2000조원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 9조원 투자에 환호성을 질렀던 과거의 모습이 아른거려 참담함을 느낀다"며 "도대체 전북은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대학생 L씨(23)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호남에 첨단산업을 배치한다면서 광주·전남에 몰아주는 느낌"이라며 "호남 안에서도 홀대와 낙후를 거듭해온 전북은 대기업들의 투자 안중에 전혀 없는 것은 아닌지 좌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은 매일 고강도 정치공세에 나서 '왜 호남이냐?'고 따져 묻고 정부여당은 용수와 전력과 부지가 확보되어 있는 등 광주·전남 적지론을 말한다"며 "차라리 이런 논란의 중심에 전북이 서 있었다면 좋겠다는 자조섞인 한탄이 나온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여야 공방조차 부러움의 대상이 될 만큼 전북은 아무런 산업적 변화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는 푸념이 제기된다.
보수진영의 K씨(56)는 "국민의힘이 호남 반도체를 문제 삼기 이전에 호남을 위해 당이 무엇을 했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며 "가난과 설움의 차꼬에 갇혀 온 전북은 여야 공방의 대상조차 안 될 정도로 '대기업 투자 무풍지대'로 전락해 있다"고 했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전북의 '3중 소외' 중 마지막 소외가 바로 호남 내 불균형이었는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이 호남 내 전북 소외를 더 심화시킬까 걱정"이라며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 한쪽으로 더 쏠리게 되면 청년부터 외면하는 지역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북 정치권을 향한 비판도 표출되고 있다.
민주당 일색의 지역 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거창한 공약을 내걸고 표를 달라고 읍소하지만 당선된 이후에는 지역발전을 외면한 채 자신의 정치적 생존만 고민하며 안달복달한다는 비판이다.
60대의 S씨는 "반도체특별법이 올해 초 제정되고 지방의 클러스터 지정이 예고됐던 사안인데 전북 정치인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며 "지방선거의 혼란과 마찰이 해소되기도 전에 8월 전당대회 계파싸움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닌지 화가 난다"고 직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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