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제2연평해전 승전 24주년을 맞아 전사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서해 수호 의지를 다지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해군은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 2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 참전 장병, 현역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고(故) 서후원 중사의 부친인 서영석 제2연평해전 유가족회장과 당시 참수리-357호정 부장으로 참전했던 이희완 전 국가보훈부 차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전사자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기념사, 유가족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24년 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군인이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줬다"며 "서해에는 앞으로도 파도가 치겠지만 우리는 여섯 영웅의 헌신을 기억하며 어떠한 도발에도 당당히 맞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신뢰받는 강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며 "군은 완벽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가족 대표로 나선 서영석 회장은 "우리 6용사는 대한민국 해군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적의 기습 도발에 맞서 싸웠다"며 "두려움을 넘어선 그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이 후배 장병들에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뒤 해군 고속정 참수리-357호정을 향해 기습 사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시작됐다.
해군은 치열한 교전 끝에 북한 경비정을 퇴각시켰지만,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등 5명이 현장에서 전사했다.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의무병 박동혁 병장은 83일간의 투병 끝에 순직했다.
해군은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450톤급 유도탄고속함(PKG)의 함명을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으로 명명해 운용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제2연평해전은 단순한 해상 교전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서해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역사적 승전"이라며 "참전 장병과 전사자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강한 해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2함대사령부 내 제2연평해전 전적비와 서해수호관에는 유가족과 장병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 앞에서 헌화하며 영웅들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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