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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송전선로 신설 사실상 불가능"…에너지 지산지소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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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송전선로 신설 사실상 불가능"…에너지 지산지소 해법 제시

이순형 동신대 교수 "기존 송전망 활용이 현실적…재생에너지 생산지에 산업 유치해야"

▲이순형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강연 모습 ⓒ충남환경운동연합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육상 송전선로 신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순형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는 29일 공주시 농업회관에서 열린 송전선로 전문가 초청 강연회에서 "용인반도체산업단지에 필요한 16GW 전력을 신규 육상 송전선로로 공급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기존 송전선로의 선종 교체나 일부 보완을 통한 활용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충남 송전탑백지화대책위원회가 주최하고 당진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한 이날 강연에서 이 교수는 서해안에 추진 중인 HVDC(초고압 직류송전선로) 용량이 8GW 수준에 그쳐 나머지 전력을 육상 송전망으로 보내려는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호남에서 수도권으로 추가 송전할 수 있는 용량도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신규 송전선로 건설은 시간과 비용, 주민 민원 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해법으로 '에너지 지산지소'를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생산지역 인근에 산업단지와 전력 다소비 기업을 유치해 전력을 현지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것이 장거리 송전망 확충보다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재생에너지 확대 시대에는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RE100 산업단지 등을 활용한 분산형 전력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이용률이 낮은 배전망에 ESS를 설치하고 전력변환장치를 개선하면 송전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에너지융합기술연구소장과 대통령 직속 기본사회위원회 햇빛바람소득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전력계통 전문가로, 다음 달 10일 정부 사회대개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회 토론회에서도 발제에 나설 예정이다.

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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