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의 양동초등학교 통학버스 기사가 등굣길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학부모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 학부모는 정신적 충격으로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지만 해당 기사는 여전히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일부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4월 30일 오전 등교 시간에 발생했다. 피해 학부모 A씨가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자 통학버스 기사가 다가와 갑작스럽게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등교 중인 학생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는 학교 초입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가 들어왔음에도 A씨 차량이 약 2초가량 출발하지 않아 자신이 좌회전하면서 신호 단속 카메라에 촬영됐다는 이유로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학부모 B씨는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통학버스 기사가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학교 측에 즉각적인 기사 교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가 통학버스 업체의 사정과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학교는 학부모 전체가 아닌 통학버스 이용 학생 학부모들만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6월 초 예정됐던 체험학습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에 대해 양동초등학교 관계자는 "사건 발생 이후 학부모 총회와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통학버스 업체와 기사로부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고, 안전운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기존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학교의 조치에 반발하며 자녀의 전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통학버스 운전자 관리와 학교의 대응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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