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안배 관례 놓고 정치권 공방…“통합보다 갈등 키웠다” 비판 이어져
국민의힘 포항시의회 의장단 선출 내홍…남·북구 갈등에 본회의 표 대결 예고
제10대 경북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다수당인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되면서 의장단 구성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민의힘 당내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포항남구당협과 북구당협 간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오는 7월 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도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소속 포항시의원들은 30일 오후 포항시 북구 대련리 산림조합 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제10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남구 지역 의원들이 집단 불참하면서 의총은 사실상 '반쪽 총회'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총에서는 남구 지역 의원들의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의장 후보에 이재진 의원을 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남구 지역 김철수 의원이 의총 결과와 관계없이 의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본회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갈등은 지난 20일 국민의힘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소속 포항시의원 당선인 11명이 참석한 제10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부의장 후보 선정 회의에서 시작됐다.
당시 회의에서는 3선 김철수 의원을 의장 후보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반발한 5선 이재진 의원이 회의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의원은 북구 지역 의원들과 접촉하며 의장 선거 출마를 위한 지지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제9대 포항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북구 지역 의원이 맡았던 만큼 이번에는 남구 지역 의원이 의장을 맡는 것이 지역 안배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의원이 출마를 강행하면서 당초 남구 지역 의원 간 경쟁으로 보였던 의장 선거는 결국 남구와 북구 간 대결 구도로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의총 결과를 두고 “지역 안배라는 오랜 관례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정치적 유불리만 앞세웠다”는 비판과 함께 “남구를 대표해야 할 중진 의원이 오히려 남구 의원들 사이의 분열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회를 통합해야 할 중진이 의장직 확보를 위해 지역 간 갈등을 키웠다”며 “북구 지역 의원들도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율 없이 의총과 후보 선출을 강행한 것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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