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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보수, 호남 반도체 발목 잡지 말고 성공 조건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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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보수, 호남 반도체 발목 잡지 말고 성공 조건 만들어야"

"이재명 정부 싫다고 미래산업 반대할 순 없어"…죽을 각오로 호소

호남 출신의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와 관련해 "맞아 죽을 각오로 호소한다"며 보수 진영의 초당적인 협력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수가 이 일을 먼저 품었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정부가 하는 일이니 반대하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할까 걱정하고, 호남이 발전할까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2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2026.04.23ⓒ프레시안(김보현)

그는 "41년 정치 세월 중 31년 동안 8번의 호남 출마를 고집하며 보수정당에 몸담아 왔아왔다"면서 "당에 부담이나 빚지지 않으려 했고, 제 정치적 유불리보다 국가와 지역을 먼저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전위원장은 "호남의 낙후와 소외는 호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이재명 정부가 싫다고 대한민국의 미래산업까지 반대할 수는 없다. 민주당이 공을 다 가져갈까 봐 호남의 기회를 막는다면 그것은 보수의 길도 아니고 국가경영의 자세도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보수가 모든 것을 반대하는 정당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면서 "반대가 아니라 검증, 발목 잡기가 아니라 성공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보수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관련 예산 제대로 반영되는지 따지고, 산업용수와 전력은 충분한지 점검하며 기업의 투자가 시장 원리에 따른 것인지 검증하는 등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호남 반도체 산업을 돕는 일은 특정 정권이나 정당을 돕는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만드는 일"이라며 "이번만큼은 정치적 계산보다 국가를, 정쟁보다 미래를 먼저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말이 아니라 예산으로, 발표가 아니라 계획으로 증명하라"며 "호남을 희망고문하지 말고 국가전략으로 책임지라"고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정치권과 공직자·시민을 향해서도 "이 사업은 특정 정당이나, 누구의 공으로 남을 일이 아니다"라며 "기업은 정치 구호보다 행정의 신뢰를 보고 투자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호남의 낙후와 소외는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며 "AI와 반도체 시대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면 호남도 반드시 그 축 가운데 하나로 편입되어야 한다. 이것은 특혜가 아니라 '하나의 대한민국'을 위한 준비"라고 글을 맺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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