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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빛그린산단 품고도 '정중동'…반도체 배후기지 선점 골든타임 놓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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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빛그린산단 품고도 '정중동'…반도체 배후기지 선점 골든타임 놓치나

RE100·반도체 육성 선언 이후 실행 로드맵 부재 '지적'

전남광주특별시 출범과 함께 호남권 첨단산업 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빛그린국가산업단지 함평권역이 미래 반도체 산업의 핵심 배후기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함평군은 광역 교통망과 산업 입지, 재생에너지 기반을 동시에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지만, 지역 안팎에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실행 전략은 아직 충분히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선 9기 출범 이후 이남오 군수는 RE100 기반 반도체·AI 첨단제조 거점 조성을 핵심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함평군청 전경ⓒ

그러나 기업 유치와 국가사업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투자 로드맵이 보다 명확하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반도체 산업은 산업단지 조성만으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 공업용수, 폐수처리시설, 교통망, 연구개발 인프라와 정부 지원체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기업의 투자 결정으로 이어진다.

특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대기업 앵커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부지 공급을 넘어 기업별 맞춤형 투자 패키지와 중앙정부 협력, 단계별 인프라 구축 계획이 요구된다.

하지만 현재 함평군은 RE100과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방향성은 제시했지만, 전력망 확충과 용수 확보, 국가 공모사업 연계, 기업 유치 전략 등을 아우르는 종합 실행계획은 아직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광주특별시가 현실화되 산업과 행정 기능은 더욱 광역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함평은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생산과 물류, RE100 전력 공급, 반도체 소부장 산업을 담당하는 전략적 배후기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러한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광역산업 전략 속에서 함평만의 기능과 역할을 선점하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산업단지 면적보다 기업이 언제 투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행계획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함평 역시 광역 산업정책 속에서 차별화된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RE100 산업단지의 성패 역시 재생에너지 생산량보다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에 달려 있다.

풍력과 태양광 전력을 산업단지까지 연결하기 위한 송배전망 확충과 계통 연계, 주민 수용성 확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러한 기반시설이 적기에 구축돼야 기업들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대한 신뢰를 갖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빛그린산단은 함평이 가진 가장 큰 성장 자산"이라며 "전남광주특별시 시대를 대비해 이제는 비전 제시를 넘어 중앙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실행 중심 행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특별시를 축으로 한 첨단산업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는 지금이야말로 함평이 반도체 배후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기업 유치와 기반시설 확충에서 얼마나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느냐가 함평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김춘수

광주전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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