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는 단순한 지역 안배나 특혜가 아닙니다. 정부의 속도전에 뒤처져 역사적인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8일 취임 후 첫 국장급 이상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통합특별시의 경제 지도를 완전히 바꿀 역사적 기회"라며 "정부의 속도전에 발맞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청사에서 열렸으며 전 과정이 유튜브를 통해 시민들에게 생중계됐다. 전남광주도 최근 김상욱 울산시장, 전재수 부산시장 등이 시작한 간부회의 공개 흐름에 합류하며 지방자치단체의 소통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민 시장은 회의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 1호 통합특별시라는 전에 없던 행정 단위가 생겼다. 우리의 걸음걸이 하나하나가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당초 말씀드린 것처럼 3개 청사(동부·광주·무안)를 균형 있게 운영하겠다는 원칙은 변함없다. 간부회의도 순회하면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안과 광주에서 오신 분들이 대가를 치르셨을 텐데, 통합과 균형 운영이라는 원칙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이런 불편은 감내해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회의의 핵심 의제는 단연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였다.
인공지능산업국장은 "2027년 초 착공, 2028년 전력·용수 공급,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보고하며 "공격적이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 시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는 "30년 양산이라는 목표 시점을 정해놓고, 현재부터 역으로 계산해 챙겨야 할 리스크들을 모두 나열한 뒤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스크 관리 대상으로는 ▲부지 ▲전력 ▲용수 ▲인재 ▲정주 여건 등 5대 분야를 꼽았다.
이어 "대규모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행정 절차 지연"이라며 "모든 행정 절차를 지도에 그리듯 꼼꼼히 펼쳐놓고, 단축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실행해야 속도전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AI산업국장은 "팹 2기의 초기 가동에 필요한 부지·전력·용수는 충분히 확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도 전력 6.3GW와 용수 65만 톤의 적기 공급을 약속했다"고 보고했다.
이밖에도 반도체 산단 부지인 군공항에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이번 주 내 정부 발표 예정인 것, 오는 8월 11일 시행되는 '반도체 특별법' 시행으로 클러스터 지정 시 기반시설 비용의 최대 100%까지 국비 지원 가능 등이 보고됐다.
민 시장은 "국가 정책의 흐름을 탄 만큼 부지 부지 확보는 최소 비용으로 하되, 과정은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준비해달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국가 근대화 과정에서 누적된 왜곡을 바로잡는 정의로운 일이다. 이재명 대통령이기에 가능한 거대한 전환인 만큼 기업이 원하는 것을 적기에 제공하고 풀어주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밖에도 ▲지역화폐 추가 특별 할인 ▲광역 버스 노선 신설 ▲응급환자 이송지연 제로화 ▲장마철·무더위 안전 등 민생 현안과 ▲여수 석유화학단지 고용 위기 지역 지정 추진 ▲소부장 특화단지 신청 분야 ▲국비 사업 등 지역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마무리 발언에서 민 시장은 "공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인 의식"이라며 "정치권에서는 '권력을 사유화 하지 말라'고 표현했다. 공인들도 시민들께서 맡긴 권력을 시민을 위한 공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청사 문제, (공무원) 인력 배치 문제는 법에 규정된 대로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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