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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당권 도전 선언…"지선은 옐로카드, 놔두면 총선 때 레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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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당권 도전 선언…"지선은 옐로카드, 놔두면 총선 때 레드카드"

宋 "선호투표로 승리 분위기 조성"…'송-김 연대'에 반전 올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며 "지난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였다", "70%에 육박하는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는 등 전임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

송 전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8.17 전당대회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6.3 지방선거 당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복귀한 송 전 대표는 선거 종료 직후부터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선거 패배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송 전 대표는 "국민께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옐로카드를 보내셨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라며 "레드카드가 무엇인가. 총선 패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 정권 재창출이 없으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를 들어 "0.73%, 24만 7천 표 차이로 손끝에 닿았던 승리를 놓쳤지만 저는 변명하지 않았다"며 "패배의 책임을 지고 곧바로 당대표직을 내려놓았다"고 말해 본인과 정 전 대표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누가 이재명 정부와 협력하여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했다. 역시 강경·개혁파로 분류되는 정청래 전 대표의 노선을 견제하는 취지의 발언이다.

송 전 대표는 정청래 지도부의 캐치프라이즈였던 '당원주권주의'와 관련해서도 "우리 당원들은 지금까지 당의 주인이었나, 아니면 중요한 순간마다 동원되는 존재였나"라며 "더 이상 당원을 선거용 병풍으로 세워두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송 전 대표는 본인에 대해선 "헌신으로 임했고 시련을 넘어 돌아왔다", "2022년 대선 저는 당대표로서 이재명 후보를 온몸으로 지켜냈다"는 등 선당후사 정신을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취임 한 달 만에 열린 지방선거, 패배가 뻔했기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며 "질 줄 알면서도 저는 또 당을 위해 나섰다"고 했다.

특히 그는 "다섯 번이나 저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셨던 계양, 제 정치적 뿌리이자 분신과도 같던 그 지역구를 기꺼이 내려놓았다"며 "계양은 이재명 후보의 근거지가 되었고, 마침내 대선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이 대통령에 대한 본인의 헌신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이 가장 집중해야 할 시대적 과제는 이심송심(李心宋心), 당청동색(黨靑同色)의 힘으로 민주당을 구조적 다수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 당청일치 기조를 내세웠다. "청년과 중도·스윙보터의 마음을 포용하고, 민주개혁세력의 가치연대를 더욱 굳건히 하는 정당"이라는 등 이 대통령의 '외연확장' 기조 또한 강조했다.

한편 이날 송 전 대표는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선호투표' 룰 결정과 관련해선 "부담 없이 송영길을 찍을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저로선 승리의 카드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선호투표제는 선호도에 따라 2위 후보까지 투표하고 전체 결과를 합산, 이어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송 전 대표는 출마 회견 직후 진행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두 사람을 찍고 싶은데 누구를 찍을까, (내 표가) 사표가 될까 걱정하던 유권자 지지자들의 고민이 해소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당내에선 친명(親이재명)계 주자로 분류되는 송 전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당권 연대가 점쳐졌고, 양 후보의 연대 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김 전 총리가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져 온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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