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노동조합이 최근 단행된 승진 인사를 두고 '이사장 임기 말 측근 챙기기식 밀실 보은인사'라고 규정하며 부산시에 감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8일 부산시설공단 노동조합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승진 인사는 공공기관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공정성과 도덕성을 훼손한 인사"라며 "무너진 인사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서실과 직속 부서 직원들이 객관적인 기준과 근거 없이 발탁 승진했다"며 "이사장이 임기 말 자신의 측근을 챙기기 위해 인사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장대덕 부산시설공단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방공기업의 인사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생명"이라며 "현재 공단에서 벌어진 인사는 조직 구성원들에게 심각한 박탈감과 배신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비서실과 직속 부서라는 이유만으로 기준도 설명도 없는 발탁 승진이 이뤄졌다"며 "이것이 보은인사가 아니면 무엇이며 밀실 인사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특히 장 위원장은 "2025년 부산시 종합감사에서도 동일한 문제로 시정 요구를 받았음에도 이번 인사에서도 객관적인 자료가 제시되지 않았다"며 "감사 결과를 사실상 무시한 무책임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승진 대상자 선정 과정에 대한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승진 예정자는 모두 52명이었으며 직급별로 다수의 발탁 승진이 이뤄졌지만 발탁 사유와 근거 자료는 전혀 제공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획예산팀 일반직 직원 8명 가운데 6명이 승진했고 이 중 5명이 발탁 승진이었다"며 "임원실 비서 2명도 발탁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사위원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하지만 내부위원들의 건의가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라며 "이사장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노조 측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부산시 감사 요구는 물론 노사 협력 중단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