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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광주·전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단군 이래 최대 도약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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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광주·전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단군 이래 최대 도약 기회"

"여권은 팔 비틀기 비판 멈추고, 지자체는 2030년 완공 같은 희망고문 말아야"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프로필 사진ⓒ이정현 페이스북 갈무리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광주·전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단군 이래 최대의 발전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 전 위원장은 9일 <KBS 광주1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에 출연해 "삼성과 SK가 거대한 투자 프로젝트를 갖고 광주·전남으로 오겠다고 한 것은 호남의 유리천장에 금이 간 사건"이라며 "기업, 사람, 연구소, 일자리가 몰려와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단군 이래 최대 도약의 기회가 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이 프로젝트를 둘러싼 정치권과 행정의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우선 한동훈 의원 등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되는 '정부가 기업의 팔을 비틀었다'는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번 발표를 환영하고 예산과 특별법으로 적극 도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기업이 발표해야 할 사안을 대통령과 장관이 먼저 나서 정치 문제화한 측면이 있다"며 "야당 입장에서 비판할 수는 있지만, 여기에 몰두하면 부작용만 커지니 우리는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용수와 전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해 "솔직하지 못하고 정직하지 못한 위험한 사고방식"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위원장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는 무지막지한 전기와 물이 필요한데 그런 시설이 전혀 없던 상황에 맞춰진 현재의 공급량으로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면 오히려 불신을 쌓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부족하지만 영광 원전 증설, 7개 댐 재개발, 섬진강·보성강 수계 조절 등으로 얼마든지 보강이 가능하다고 정직하게 말해야 한다"며 "달나라도 가는 세상에 물과 전기를 보강 못 하겠는가. 보강한다고 해야 신뢰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민 시장이 전날 제시한 '2030년 양산' 목표에 대해서도 "희망고문"이라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시장이 반도체 전문가도 아닌데 기업의 몫인 일을 너무 앞서나가면 불신을 자초한다"며 "20년간 공항 이전 하나 못 한 것을 봐오지 않았나. 자꾸 큰소리부터 치면 실망만 키운다"고 꼬집었다.

이 전 위원장은 "당장 올 9월 정기국회에서 다룰 내년 예산에 반도체 관련 예산이 얼마나 반영되는지를 보면 정부의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다"며 "지역 국회의원들도 비판만 할 게 아니라 똘똘 뭉쳐 예산을 끌어오고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변화가 극심해 한번 우리로 정했다면 다른 곳으로 바꾸기 어렵다"면서 "기업들 마음이 변하기 전에 부지 선정, 환경 평가 등을 신속히 끝내 되돌릴 수 없도록 만들어야지 말로만 큰소리치는 것은 이제 누구도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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