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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비판 넘어선 혐오"…전남광주통합시의회,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호남 혐오'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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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비판 넘어선 혐오"…전남광주통합시의회,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호남 혐오' 중단 촉구

최근 2년간 호남 관련 혐오·왜곡 게시글 9054건…플랫폼·언론·당국에 자정 노력 요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정부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는 '호남 혐오'에 대해 "조직적 혐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13일 임종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2)이 대표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국책사업 발표 이후 정책에 대한 건전한 토론보다 전라도 전체를 겨냥한 혐오와 조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본회의 산회 직후 열린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가능하지만 지역 혐오와 허위정보 확산은 중단 촉구 공동성명 발표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6.07.13ⓒ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임 의원은 "지역의 산업 기반과 인프라를 왜곡하는 허위정보가 퍼지고 주가 하락까지 호남 탓으로 돌리는 근거 없는 주장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일부 언론 역시 이러한 갈등을 정치적 대립 구도로 소비하면서 혐오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도체 클러스터의 입지 타당성, 산업정책 방향 등에 대한 치열한 토론과 검증은 국책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필수적인 과정으로서 존중한다"면서도 "정책에 대한 비판과 특정 지역·지역민에 대한 혐오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지역 차별과 편견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책 논쟁이 지역민 전체를 향한 공격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임 의원은 '내가 어떻게 살아도 평생 전라도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 것 같다'는 광주 한 고등학생의 사례를 소개하며, 5·18기념재단 자료를 인용해 최근 2년간 온라인에서 확인된 호남 관련 혐오·왜곡 게시글이 9054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주요 포털과 온라인 플랫폼의 지역 혐오 게시물 모니터링 및 제재 체계 강화 ▲언론의 사실 기반 균형 보도 ▲관계 당국의 허위사실 유포 및 지역 혐오 표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320만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는 어떠한 형태의 지역 혐오와 차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지역 혐오로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느 한 지역을 배제하거나 조롱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할 때 완성될 수 있다"며 "다음 세대가 자신의 고향을 변명하지 않아도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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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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