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광주지부가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의 '2027학년도 서·논술형 평가 100% 전면 시행' 방침에 대해 "현장 의견 수렴 없는 일방통행"이라며 즉각적인 중단과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전남·광주지부는 13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옛 전라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실시한 교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교조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1617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현장 소통 없이 시행 시기부터 못 박은 정책 추진 절차가 부적절하다고 여겼다.
객관식을 완전히 없애는 '100% 방식' 자체에 대해서도 91.4%가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정책의 취지에는 일부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100% 전면 시행'이라는 방식에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가 83.1%에 달했다.
특히 80.9%의 교사들은 이번 정책이 학생들의 문해력과 사고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교육청의 전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사들은 현장의 우려로 △채점의 공정성·신뢰성 논란(79.5%) △성적 관련 민원 및 이의신청 폭증(84.5%) △출제·채점 등 업무 부담 증가(73.3%) △기초학력 부족 학생들의 평가 포기 등을 꼽았다.
준비 없는 전면 시행이 결국 사교육 시장만 키우고 학생 간 격차를 벌릴 것이라는 경고도 이어졌다.
지부는 "이번 반대가 서·논술형 평가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다"라며 "'100% 전면'이라는 획일적 강제와 '내년부터 당장'이라는 무리한 속도, 현장을 배제한 일방적 절차 때문에 반대 목소리가 높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10일 교육청이 '일정상 어려움'을 이유로 면담 요청을 거부했으며 '7월 말 최종안 발표 후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답했다"며 "최종안을 먼저 확정한 뒤에 여는 공론화는 공론화가 아니라 통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에 정책을 먼저 던져놓고 정작 그것을 감당할 교사와의 대화는 미루고 거부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절차의 반복"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에게 △'2027학년도 서·논술형 평가 100% 전면 시행' 방침 즉각 중단 및 원점 재검토 △정책 최종안 확정 이전 현장 교사 의견 수렴 및 면담 즉각 수용 △현장 교사 및 교원단체가 참여하는 정책 추진 협의 창구 마련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1617명의 설문 응답 결과와 요구서를 교육감실에 직접 전달하며 "교육감은 더 이상 현장을 외면하지 말고 지금 즉시 교사들과 마주 앉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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