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리조트 조성 등 지역 성장 프로젝트 논의
에코프로 2016년부터, 포항에 투자액 4조9000억 원·고용 3700명 창출
경북도와 포항시가 국내 대표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와 손잡고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 공동투자에 나선다.
지방정부와 기업이 단순한 투자 유치 관계를 넘어 지역 발전 전략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15일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본사에서 ‘경북·에코프로 비즈니스 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공동기획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용선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차전지 산업 육성과 지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TF는 지방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지역 산업과 관광 분야의 주요 현안을 발굴하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요 논의 과제로는 영일만 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염폐수 전용 처리시설 조성과 5성급 호텔·리조트 건립 등이 제시됐다.
특히 염폐수 전용 처리시설은 급성장하고 있는 포항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로 꼽힌다.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업의 환경 부담을 줄이고 산업단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 인프라 확충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국제회의와 기업 행사, 관광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역의 오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5성급 호텔과 리조트 건립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지방정부가 단순히 기업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산업 발전의 동반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 7·8기가 기업 친화 정책을 중심으로 한 민관협력 1.0이었다면 민선 9기는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민관협력 2.0”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보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기획하고 투자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력 수급 여건을 고려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의 조속한 시행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확대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는 지역에 뿌리를 둔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경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에코프로가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민관이 함께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 경북도·포항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포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투자했거나 투자 예정인 금액은 총 4조9000억 원에 달하며, 약 3700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했다.
에코프로는 포항캠퍼스를 중심으로 연간 27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체계를 구축하며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번 민관 공동투자가 산업 기반 확충은 물론 관광·서비스 산업 활성화로 이어져 포항과 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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