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시민단체들이 "미국과 국민의힘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범국민 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광주전남촛불행동, 국민주권당 전남광주특별시당 등 5개 단체는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방해를 물리치고 호남 반도체를 반드시 성사시키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랜 기간 차별과 혐오에 시달려온 호남에 새로운 산업 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호남 발전의 기회를 여는 중요한 결단"이라며 "그러나 호남 시민들의 열망이 미국의 압박과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에 밀려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최근 미국 정부와 재계 인사들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미국이 노골적으로 호남 투자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은섭 국민주권당 광주시당 정책국장은 "지난 2일 헤지펀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호남 투자는 종말의 시작'이라고 저주했고 9일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삼성·SK하이닉스를 미국에 오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급기야 10일에는 미7공군도 "광주 기지에 중요한 군사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미군과 협의를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신 국장은 "한국 정부와 기업이 한국 땅에 투자하겠다는데 미국이 왜 간섭이냐"며 "이는 명백한 주권 모욕이자 내정 간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호남 반도체 투자는 과거 군사독재 시절부터 이어진 영남 편중 투자를 바로잡고 국가 균형 발전과 정치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성사해야 하는 국가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들의 국민의 힘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곽성명 광주전남촛불행동 사무국장은 "미국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해하는 데 국민의힘이 동조하고 있다"며 "그들은 호남을 차별하고 조롱해왔으며 이번에도 호남 발전을 사사건건 막아서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준비 안 된 졸속 추진', '최순실 게이트' 등을 운운하며 국정조사까지 검토하겠다는 국민의힘의 행태는 결국 자신들의 정치적 기득권이 흔들릴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미국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미국의 압박과 국민의힘의 정치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성사를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 건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성사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공식 제안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반대의 목소리를 낸 국민의힘, 하워드 러트닉, 미7공군을 인쇄한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이들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연석회의를 열어 호남 지역 정당, 시민사회, 재계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호남이 경제 발전을 이루면 미국이 지지하는 국민의힘의 기반은 약화되고 민주 세력에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미국이 이재명 정부를 압박하고 국민의힘이 정치공세를 퍼붓는 이유"라고 거듭 주장했다.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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