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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물바다' 익산 송학동…상습 '침수지역 오명' 말끔히 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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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물바다' 익산 송학동…상습 '침수지역 오명' 말끔히 씻어낸다

2029년까지 652억원 투자, 저류시설·빗물펌프장 추가 확보 등 이중 대책

전북자치도 익산시 송학동 일대는 지대가 낮아 비만 내리면 큰 피해를 입는 상습 침수지역이다.

매년 7월 집중호우 때는 물론이고 소나기라도 쏟아지면 주변지역의 물이 한꺼번에 몰려와 불과 20~30분 만에 물이 30~40cm 차오르고 하수도 맨홀뚜껑이 들썩거릴 정도로 피해가 발생해 지역 주민을 절망에 빠뜨려 왔다.

집중호우가 내릴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했던 익산 송학동 저지대 일원의 주민 숙원이 마침내 근본적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3면이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있는 익산시 송학동 신영마을은 상습 침수지대이다. 중간의 저지대 단독주택들이 신영마을이다. ⓒ프레시안

16일 익산시에 따르면 송학동 일대의 인명·재산 피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추진 중인 '송학동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정비사업'의 규모를 대폭 확대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익산시는 지난 2022년 환경부로부터 이 지역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받고 하수관을 넓히는 정비 대책을 수립했다.

하지만 침수 시뮬레이션을 정밀하게 다시 분석한 결과 단순한 하수관 교체만으로는 매년 강력해지는 기후 위기형 폭우를 막기에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행정기관이 편의주의적 관행을 깨고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익산시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선택했다.

익산시는 지난 4월 대형 우수 저류시설과 빗물펌프장을 신설하는 내용의 변경 대책을 전격 수립하고 당초 257억 원이었던 총사업비를 652억 원으로 무려 395억 원이나 대폭 증액시키는 쾌거를 이뤄냈다.

국비 60%에 도비 20%와 시비 20% 등을 서로 분담해야 하지만 국비를 상당액 끌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시비 부담이 아깝지 않다는 분석이다.

사업 기간 역시 대규모 공사 도입에 따라 2032년까지로 연장돼 총 2단계에 걸쳐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한다.

우선 1단계 사업은 2027년 상반기 착공해 2029년까지 마무리한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물을 임시로 가둬둘 수 있는 3만 톤 규모의 대형 우수저류시설과 분당 600톤의 빗물을 강제로 강에 뿜어내는 빗물펌프장을 신설한다.

물길을 열어줄 대형 토출관로 1.9㎞ 등도 우선 설치해 단기적인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2단계 사업은 2032년까지 진행된다. 우수관로 4.9㎞를 넓히거나 새로 깔고, 도로 위 빗물받이 500개소를 정비한다. 특히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맨홀 추락방지시설 136개소도 함께 설치할 방침이다.

2029년에 1단계 사업이 완료된다면 그 이전까지는 또 다시 마을이 물에 빠지는 악몽을 겪어야 할 것인가?

익산시는 이런 질문에 답을 마련하기 위해 향후 2~3년간의 물난리 해소를 위해 3만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저류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형 방재 시설의 확충을 통해 송학동 일대 주민들이 수십 년간 겪어온 침수 고통을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춘수 하수도과장은 "정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빗물펌프장과 저류시설이라는 근본적인 정답을 찾아내 예산을 확보했다"며 "송학동 주민들이 더 이상 비 소식에 불안해하지 않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공사 전 과정을 꼼꼼하고 신속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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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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