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치러질 제20대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를 앞두고 차기 총장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대응이라는 두 과제를 안은 전북대가 새로운 전환점에 선 가운데, 차기 총장이 대학의 미래 전략을 어떻게 제시할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16일 전북대 안팎에 따르면 현재까지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는 김정문·백승우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송양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영상 공과대학 교수, 이호 의과대학 교수, 조재영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허강무 사회과학대학 교수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일부는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가 구성되면 선거 일정과 함께 경쟁 구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북대 규정상 총추위는 현 총장 임기 만료 6개월 전까지 구성해야 한다. 양오봉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 종료되는 만큼 총추위 구성 이후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 오는 10~11월께 총장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총장 교체를 넘어 전북대의 향후 4년을 결정할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학 내부에서는 차기 총장의 최우선 과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꼽고 있다.
전북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학사구조 개편과 광역단위 모집 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학문 단위 재편에 따른 구성원 간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차기 총장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거론된다.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유치 목표 역시 단순한 숫자 확대가 아닌 교육과 정주 여건을 함께 갖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숙사와 한국어 교육, 생활 지원, 학사관리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야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과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학 내부의 공통된 인식이다.
남원 글로컬캠퍼스의 안정적인 안착도 중요한 현안이다. 지역 특화 교육과 연구 기능을 정착시키고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전북대 내부에서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실행력이 차기 총장을 평가하는 첫 번째 기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글로컬대학30 이후를 대비한 새로운 성장 전략 마련도 차기 총장에게 주어진 숙제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은 전북대의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S3 중심 지원체계로 추진될 경우 전북대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브랜드대학·고등연구원과 AI대학, 공유대학 조성 등에 필요한 연간 600억 원 안팎의 재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학 내부에서는 이 경우 향후 5년간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재정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북대의 한 관계자는 "차기 총장의 우선 과제는 광역단위 모집과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유치, 남원 글로컬캠퍼스 조성 등 글로컬대학30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에 따른 재정과 경쟁력 격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대학의 미래 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간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재정 격차를 어떻게 메우고 선정 대학과의 경쟁력 차이를 좁힐 것인지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차기 총장으로서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제도 역시 관심사다. 지난 2022년 제19대 총장 선거에서는 총추위의 선거 규정 개정과 투표 방식 변경 등을 둘러싸고 구성원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선거 일정이 차질을 빚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 반영 비율과 후보 검증 방식 등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지 않고 정책 경쟁 중심의 선거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결국 이번 총장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글로컬대학30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응 전략 등 전북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리더십을 검증하는 정책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