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 '차독골'에서 수습된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이 엄수됐다.
17일 구례군에 따르면 전날 '여순 10·19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이 구례실내체유관에서 동부권 7개 유족 단체 관계자와 이개호, 신정훈, 용혜인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024년 구례와 2025년 광양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며,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통한 치유와 화합을 다짐했다.
이번에 봉안된 유해는 여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구례 차독골에서 진행한 여순사건 유해 발굴 조사의 결과물이다.
조사 결과 유해 5구와 부분 유해 2구가 수습됐고 탄피와 고무신 등 유류품 93점이 나왔다.
장길선 군수는 봉안된 영령들의 안식을 염원하며 "영령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진실을 기억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례에서는 지난 2024년 7월25일 1차 봉안식이 열린 바 있다. 당시 진행된 발굴조사는 2023년 10월 4일부터 9월 21일까지 담양군 대덕면 문학리 2개 지점과 산동면 이평리 2개 지점 등에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담양군 2개 지점에서 대퇴골 등 유해와 유류품, 총기류 등이 다수 발견됐다.
여순사건은 법적으로 '정부 수립의 초기 단계에 여수에서 주둔하고 있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을 말한다.
1948년 10월 19일부터 지리산 입산 금지가 해제된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순천지역을 비롯해 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혼란과 무력 충돌 및 이의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돼 있다.
사건 발생지와 거리가 있는 구례지역에서 희생이 컸던 것은 여수를 포기하고 지리산으로 입산한 제14연대가 11월경부터 진압군과 간헐적인 교전을 벌이는 등 게릴라전(빨치산)을 구사해서다. 광양 백운산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게릴라 활동은 1950년 초까지 계속되며 이 과정에서 민간인들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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