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장외투쟁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별다른 호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장 대표의 행보에 지방선거 책임 규명이나 민생 현안 관련 논의가 묻히고 있다는 우려가 중진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옛 친윤계 중진으로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과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은 21일 채널A 유튜브 방송 인터뷰에서 "2022년 지방선거에 비해 여당은 약진했고 우리는 형편없이 진 것 아니냐"며 "벌써 한두 달 전에 그에 대한 장 대표의 책임이 어떤 형태로든지 논의돼야 한다고 헀는데 그 이후에도 변화가 없고, 그래서 제가 한 번 더 이 부분을 짚었는데 언제까지 짚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형태로든지 매듭을 짓고 다음 단계로 나갈 필요가 있는데, 지금 이 문제에 관해서 예를 들어 '계속하라'든지 아니면 '문제가 있으니까 사퇴하라'든지 이런 매듭이 전혀 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지부진하게 끌고 가는 게 언제까지 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이 됐다는 건 당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얘기"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본인이 그렇게 그 자리에 계속 있으려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서 최고위원들이 물러나거나 이런 형태로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고, 아니면 '일단 한 번 더 기회를 줄 테니까 당 개혁을 확실히 해라' 이렇게 매듭이 지어질 필요가 있는데 그런 것도 없는 것 같다"고 탄식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차기 총선 공천을 의식해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장 대표에 대한 비판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천이 그렇게 누구 하나 개인의 마음에 들면 되고 마음에 안 들면 안 되는 공천이라면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공천은 지금 앞으로 1년도 넘게 남았는데 지금 공천 생각하고 행동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와 3파전을 치러 원내에 재입성한 유의동 의원도 이날 장 대표의 행보와 관련 "저희의 우선순위가 국민들이 원하시는 우선순위하고 잘 맞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유 의원은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 참정권을 심대하게 침해한 사태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이 지금 그것만은 아니다"라며 "지금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고, 자영업이 너무 어렵고, 물가는 많이 올라 있고, 금융시장은 매우 불안하고, 부동산은 트리플 악재라고 해서 집값·전셋값·월세가 다 폭등하고 있고, 젊은 청년들의 실업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런 것들까지 다양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너무 한 쪽에 치우치게 되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두드러지게 전달되는 것이 어렵지 않겠나"라며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직접적인 소통의 폭을 넓혀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굉장히 전략적이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는 행보들이 좀 나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