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는 21일 제26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열어 안동의료원 이전·신축 반대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는 한편, 이·통장 직선제 부활과 AI 기반 의료도시 조성 등 지역 현안을 둘러싼 다양한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
5분 자유발언에서 손광영 부의장(무소속·태화·평화·안기)은 "8월 중 이·통장 직선제를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부의장은 안동시가 지난해 12월 이·통장 직선제를 폐지한 것은 현장 여론과 배치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이장협의회가 현행 심사위원회 방식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주민총회 추천·선출 절차를 규칙에서 삭제한 곳은 안동시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또 안동시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올해 상반기 중 관련 규칙을 개정하겠다고 답변했지만 현재까지 개정 방향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부의장은 "이·통장은 행정의 말단 조직이 아니라 주민자치의 출발점"이라며 "주민이 직접 선택하는 제도가 다시 자리 잡아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경도 의원(중구·명륜·서구)은 '안동의료원 이전·신축 반대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건의안은 경상북도가 안동의료원의 노후 시설과 경영난 등을 이유로 도청신도시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단순한 이전만으로는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지역 공공의료와 원도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안동의료원 이전·신축 계획 즉각 중단 ▲현 부지를 중심으로 한 공공의료 기능 강화 ▲원도심과 상생할 수 있는 발전 방안 마련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신중한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김경도 의원은 "안동의료원 이전은 단순한 시설 이전이 아니라 공공의료와 주민 의료 접근성, 원도심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전하기보다 현 부지의 의료 기능을 고도화하고 의료인력을 확충하는 것이 지역과 상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호석 의원은 안동의 인문학 자산과 AI 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인문 의료·복지 허브' 구축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안동이 세계적 문화도시이자 대한민국 인문정신의 중심이라는 강점을 AI 데이터센터와 연계하면 세계적인 인문·의료 융합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립 안동AI연구원(AARI) 설립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예방의학 표준모델 구축 ▲데이터센터에서 연구 중심 국립의대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로드맵 마련을 제안했다. 또 안동병원과 성소병원, 안동의료원 등 지역 의료기관이 의료 데이터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추진할 전담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안동시 관광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7건을 원안 가결하고, '안동시 수도급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수정 가결했다. 상권활성화사업(상권르네상스사업) 사업계획 변경안 등 2건은 찬성 의견으로 의결하며 9일간 이어진 제267회 임시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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