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장직 인수위와 자문위가 22일 "민선 8기에서 많은 일을 했지만 '경로의존적' 행정은 하지 말자. 하던 대로 하지 말자고 (최정호 익산시장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별도의 생각 없이 기존 행정 패턴에 따라가는, 이른바 '관성적 행정'을 타파해야 할 것이라는 제언이지만 자칫 '전임자 흔적 지우기'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 반 우려 반' 시각이 나온다.
전병훈 익산시장직 인수위원장은 이날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달 9일부터 26일까지 18일간의 인사위 활동 결과와 시정 정책 제안을 엮은 '민선 9기 익산시장직 인수위 백서'를 제작했다고 발표했다.
총 250여쪽의 백서에는 민선 9기 익산시의 안정적인 출발을 지원하고 미래 발전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가동됐던 4개 분과와 자문위 활동 기록을 일차적으로 담아냈다.
인수위는 민선 9기 공약사업 총 75개를 최종 선정했으며 공약과 별도로 인사위와 자문위가 시정 체질 개선을 위한 총 82개 정책을 추가로 제안하는 등 시 실무부서에 적극적인 반영을 요청했다.
전병훈 인수위원장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정 전반을 꼼꼼히 살펴보고 민선 9기가 나가야 할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인수위가 정성껏 선정한 공약과 시민들의 소중한 목소리가 앞으로 4년간 익산시정에 충실히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전 위원장은 또 기자들의 질문에 "익산시정이 '경로의존적'인 행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민선 9기에서는 '하던 대로 하지 말자'는 제안이 강하게 나왔고 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경로 의존성'은 과거의 선택이나 우연으로 한번 특정 경로에 익숙해지면 효율적인 대안이 나타나도 관성 때문에 기존 경로를 계속 따르는 경향을 뜻한다.
사회·경제·기술 분야에서 제도와 규격, 관행 등이 쉽게 바뀌지 않는 현상을 설명할 때 활용되는 용어인데 민선 9기 시정의 방향성과 관련해 '경로 의존성 탈피'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정 안팎에서는 "민선 8기 행정에서 많은 일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 현안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는 평가여서 '경로 의존성 탈피' 구호가 자칫 '전임자 그림자 지우기' 신호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인수위가 마련한 민생정책과 혁신과제들을 든든한 바탕으로 삼아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익산 대전환'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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