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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해군사관학교가 바다 없는 내륙으로 간다고?

"지역 주민들과 단 한 차례 의견 수렴도 없이 사관학교 통합 졸속으로 밀어 붙여"

"세계 어느 해양강국이 해군사관학교를 바다 없는 내륙으로 이전한다는 말입니까?"

이종욱 경남 창원특례시 진해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날 선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정부는 지난 7월 16일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해 대전 자운대에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해군사관학교 통합은 단순히 교육기관 하나를 이전하거나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진해에 있는 해군사관학교가 자리 잡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면서 "진해만은 섬과 반도에 둘러싸여 외해의 거센 파도를 피할 수 있고 대한해협과 남해로 신속하게 진출할 수 있는 천혜의 군항이다"고 말했다.

▲이종욱 경남 창원특례시 진해구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이 의원은 또 "임진왜란 때에는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이 진해만 일대에서 아홉 차례의 승전을 거두었고 합포·안골포·웅포해전은 바로 오늘날 진해의 바다에서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즉 진해만은 수백 년 동안 조국의 바다를 지켜 온 해양 방위의 최전선이다는 것.

이 의원은 "정부는 지역 주민들과 단 한 차례의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사관학교 통합을 졸속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정부는 인구 감소와 합동성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사관학교 통합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해군 장교 양성을 위한 함정 실습·항해훈련·해양생존훈련은 결코 바다를 떠나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면서 "진해구민들은 오랫동안 호국의 도시에 산다는 자부심과 해군과 함께 조국의 바다를 지킨다는 긍지를 품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우리 진해구민들은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고도제한 등 적지 않은 불편과 희생도 감내해 왔다"고 하는 이 의원은 "우리의 희생이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힘이 된다는 믿음으로 해군 장병과 해군사관생도들을 진해의 자랑이자 한 가족으로 여겨 왔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진해에 있는 해군작전사령부에 이어 해군사관학교마저 진해에서 이전시키겠다는 것은 진해구민의 오랜 헌신과 자부심을 외면하는 처사다"고 말했다.

이종욱 의원은 "정권은 5년이지만 국가안보는 영원하다"고 하면서 "해군의 미래와 국가안보는 정권의 임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백년을 내다보고 결정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육·해·공군사관학교 졸속 통합과 해군사관학교 이전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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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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