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발맞춰 전 부서를 아우르는 전담 조직을 가동하며 미래도시 청사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광산구에 따르면 박병규 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단'과 함께 8개 국·소가 참여하는 '반도체 특별업무팀(TF)'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발표한 이후 국가 전략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TF는 경제·산업은 물론 교육, 문화, 복지, 교통, 안전, 환경, 행정 등 분야별 대응 과제를 발굴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 지원을 총괄한다.
특히 인허가 협조와 지역 건의과제 발굴, 시민 의견 수렴, 기반시설 조성 방안 마련 등을 집중 추진하고 교통·재해 영향 분석과 주민 민원 대응 등 클러스터 조성 전반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도 맡게 된다.
광산구는 반도체 산업 육성과 함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간 재편 전략도 병행한다. 광주송정역세권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광주 군공항 부지를 연계한 산업·도시 인프라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광주송정역 증축 등 핵심 기반시설 확충도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체계 구축과 함께 시민이 직접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사회적 대화도 본격화했다.
광산구는 지난 21일 구청 윤상원홀에서 기업과 노동계, 소상공인, 청년, 교육계, 주민, 도시·환경 분야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대응 시민 연석회의'를 열고 지역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클러스터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정착,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산업 인프라 확충과 전문인력 양성, 정주 여건 개선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정부 사업 추진 속도에 맞춰 지역도 신속한 행정 대응체계를 갖추고 광주송정역세권과 군공항 부지를 포함한 공간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광산구는 앞으로 기업, 노동계, 소상공인, 청년 등 다양한 주체와 의제별 논의를 이어가며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미래 발전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전 부서가 반도체 TF 체제로 전환해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기업, 시민을 연결하는 행정 플랫폼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며 "800조 원 규모의 국가 프로젝트를 광산의 새로운 도약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미래도시 모델을 설계하고 좋은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갖춘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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