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를 진해에 존치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국립창원대학교 제25대 교수회에서는 24일 성명서까지 내면서 이같이 피력했다.
창원대 교수회는 "해군사관학교는 1946년 개교 이래 80년 동안 진해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정예 장교를 길러왔다"며 "해군사관학교를 바다가 없는 내륙, 대전으로 옮기겠다는 것은 잘못된 계획이다"고 밝혔다.
창원대 교수회는 또 "창원 진해지역과 함께해 온 80년 역사를 하루아침에 지울 수 없다"면서 "진해 해군사관학교 이전 운운은 해군장교 양성의 근간과 지역의 존립을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오류이다"고 덧붙였다.
창원대 교수회는 "해군 장교 양성의 요체는 바다에 있다"고 하면서 "함정실습·항해훈련·해양생존 훈련은 강의실에서 대체할 수 없다. 바다와 군항을 곁에 두지 않고서는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군 장교를 내륙에서 양성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모순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창원대 교수회는 "고등교육기관에서 인재를 양성해 온 우리 교수들은 교육의 성패가 교육 환경과 현장성에 얼마나 크게 좌우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생도들을 바다에서 떼어놓는 것은 행정 효율의 이름으로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창원대 교수회는 "진해 해군사관학교 이전 계획은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졸속 추진이다"면서 "정부는 국가안보 체계와 장교양성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대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해당 지역과 별다른 공청회나 주민설명회,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즉 결과만 통보하고 지역에 미칠 영향과 대안은 제시하지 않는 방식은 민주적 절차에 대한 심각한 무시한 처사다는 것.
창원대 교수회는 "진해는 해군과 함께 성장해 온 도시다"라며 "진해 주민들은 수십 년간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 등 각종 제약을 감내하면서도 호국의 도시에 산다는 자부심으로 해군과 함께해 왔다"고 밝혔다.
창원대 교수회는 "해군작전사령부의 부산 이전 이후 지역 침체를 이미 경험한 진해에서, 해군사관학교마저 떠난다면 그 빈자리는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다"며 "생도와 교직원, 그 가족들이 떠난 자리에 남는 것은 지역상권 붕괴·인구유출·공동체의 상실감뿐이다. 이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에도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창원대 교수회는 다음과 같이 강력한 요구를 했다.
"정부는 창원의 해군사관학교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정부는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등 절차를 통해 지역사회와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라. 정부는 해군사관학교 80년 역사를 간직한 해군 교육 도시 진해의 정체성을 존중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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