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외벽을 다시 칠하거나 옥상 방수공사를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민되는 것은 '공사비'다. 경기도가 입주민과 관리주체의 이런 고민을 덜기 위해 누구나 손쉽게 보수공사 비용을 가늠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였다.
경기도는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가 보수공사에 필요한 개략적인 공사비를 직접 산출할 수 있는 '공동주택 보수공사 셀프 견적 프로그램' 2026년판을 무료로 배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2026년판에는 올해 기준 재료비와 건설업 시중노임단가, 표준시장단가가 반영됐다. 이용자는 공동주택의 공사 물량과 현장 조건 등을 입력하면 최신 단가를 적용한 추정 공사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으로 견적을 산출할 수 있는 공사는 외벽·내벽 도장을 비롯해 옥상 우레탄 방수, 지하주차장 바닥 도장, 단지 내 보차도 포장, 아스팔트 싱글 지붕,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교체, 주차차단기와 교통안전시설 설치 등 모두 9개 공종이다.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공사를 추진하기 전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업비 규모를 미리 살펴보고 공사 범위와 예산을 보다 합리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경기도는 최신 공사비 정보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추정 견적의 신뢰도를 높이고, 공동주택 유지·보수 과정에서 보다 투명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경기도 누리집과 경기도 평생학습포털 GSEEK,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엑셀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위해 GSEEK에서는 프로그램 활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 강좌도 함께 제공해 공사 물량 입력부터 견적 산출까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공동주택 보수공사비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입주자대표회의가 적정 공사 규모와 예산을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2년 전국 최초로 셀프 견적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후 매년 재료비와 노임단가 등을 최신 기준으로 갱신해 무료 배포하며 현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프로그램에서 산출된 금액은 단지별 시설 상태와 공사 여건, 시공 방식 등에 따라 실제 공사비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최종 계약금액이 아닌 사업 초기 예산을 검토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 관계자는 "공동주택의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설 상태에 맞는 적정한 유지·보수가 중요하다"며 "셀프 견적 프로그램이 합리적인 공사비 산정과 투명한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되고, 공동주택 관리에 대한 입주민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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