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직개편을 둘러사고 광주청사와 무안청사 공무원들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청사의 한 직원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직원 게시판에 올렸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허위정보 확산으로 공직사회 갈등이 증폭됐다며 광주시노동조합과 특별시 집행부를 향해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청사에 근무하는 해당 직원은 지난 25일 게시판에 올린 첫 번째 사과문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글을 작성해 갈등과 분열을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제 글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당시 여러 직원들로부터 기획·인사·예산 기능이 모두 무안청사로 이전되고, 광주청사 결원 150명 자리에 무안청사 승진 예정자가 배치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사실로 받아들여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거리 발령에 대한 불안감과 불공정하다는 생각 때문에 감정적으로 글을 올렸으며, 무안청사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면서도 "동조보다 비판이 많아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게시글을 자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삭제 이후 글이 유인물 등에까지 퍼지면서 갈등이 확대돼 매우 당황스럽고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갈등을 유발한 점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 날인 26일에는 두 번째 사과문을 통해 "게시글과 사과문의 진위를 의심하는 분들이 있어 (구)광주광역시청 직원만 접속할 수 있는 내부 행정포털 게시판에도 동일한 내용의 글을 올리고 화면을 공개했다"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들은 이야기만으로 행동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며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27일에는 추가 댓글을 통해 "광주노조 집행부에도 사실관계를 직접 설명드렸다"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으신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27일 '전남·광주 지역 갈등 조장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노조는 "기획·예산·인사·조직·감사 등 기관 유지 핵심기능을 양 지역에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며 "이는 전남만을 위한 요구가 아니라 대한민국 제1호 통합특별시의 성공과 균형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 공무원인 것처럼 가장해 전남노조 홈페이지에 허위 글을 작성했던 사람은 결국 광주청사 소속 공무원으로 확인됐고, 작성자도 수차례 게시글 작성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며 "사과는 존중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해당 게시글이 사실 확인 없이 전남 공직사회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확대·재생산됐다는 점이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광주시노조가 해당 글을 유인물로 제작해 집회와 시위에 활용했고, 일부 언론에서도 전남 공직자가 작성한 것처럼 보도하면서 전남 공직사회가 사실과 다르게 지역이기주의 집단으로 매도됐다"며 "전남 공직사회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가 아니라 허위정보의 무분별하고 고의적인 확산으로 명예를 훼손당한 피해자"라고 밝혔다.
아울러 비공개로 진행된 행정부시장과 노동조합 간 간담회 내용이 외부로 왜곡·유출된 점도 문제 삼았다.
노조는 "허위정보가 사실처럼 유통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여론으로 굳어지는 현실에서는 통합특별시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효율만 앞세운 통합이 아니라 신뢰와 균형을 바탕으로 한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광주시노조의 허위 게시글 입수 및 외부 유포 경위, 비공개 간담회 내용 유출 경위 공개와 공식 사과 ▲비공개 간담회 내용을 왜곡·전파해 노사 신뢰를 훼손한 간부 공무원에 대한 직무 배제와 엄중 문책 ▲조직개편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갈등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공식 노사협의체 구성 등을 특별시 집행부에 요구했다.
노조는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 허위와 왜곡으로 조합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공직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며 "조합원의 권익을 지키고 전남과 광주가 함께 성장하는 통합특별시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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