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는 2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통합의료벨트'구상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순천대는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대학 측과 사전 협의나 공식적인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순천대는 "양 대학이 통합 협의를 진행하는 시점에, 통합특별시는 양 대학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정책 구상을 공개해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번 발표 내용 중 서부권에는 '의과대학 및 의대병원 신축·이전'을 명시한 반면, 동부권에는 순천의료원 등 기존 병원 재편·활용 수준으로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동부권 100만 지역민들의 염원을 외면하고 이미 답을 정해 놓은 불공정하고 편향된 구상"이라며 "이러한 행태는 오히려 지역 간 의료 격차를 고착화하고,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통합특별시는 동부권 시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를 단순 재편·축소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동부권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대등한 통합 의대·병원 설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순천대는 동부권 시민들의 올바른 의료권 확보와 진정한 의미의 '동·서 상생 균형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앞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대전환기획위원회는 순천대와 목포대에 의대 관련 절충안을 제안한 후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14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 중재는 없음'을 선언하고, 양 대학 측의 자율적인 협의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제안한 내용도 다시 순천대 측으로부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발을 샀다.
한편 순천을 지역구로 둔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과 손훈모 순천시장, 순천지역구의 전남광주특별시의원, 순천시의원 일동은 전날 순천시청에 모여 한목소리로 '국립순천대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며 새로운 국면의 시작을 알렸다.
김문수 의원은 이와 관련 '의대 절충안'에 찬성하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지역 사회의 여론을 의식한 듯 입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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