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간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를 분석한 결과, 냉방기기 화재 4건 중 3건은 에어컨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국가화재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6~9월 경기도에서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는 모두 289건이다. 이 가운데 에어컨 화재가 217건(75.1%)으로 가장 많았고, 선풍기 47건(16.2%), 제습기 14건(4.8%), 냉난방기 11건(3.8%)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에어컨은 최근 3년 연속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냉방기기로 조사됐다. 반면 제습기 화재는 2024년 1건에서 지난해 8건으로 크게 늘었고, 선풍기 화재도 꾸준히 발생해 특정 제품뿐 아니라 냉방기기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소방은 화재 예방을 위해 에어컨은 벽면 콘센트에 단독으로 연결하고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실외기 주변은 통풍이 잘되도록 유지하고 먼지를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선풍기는 장기간 보관 후 사용할 경우 전원선과 모터 상태를 확인하고, 제습기는 장시간 외출 시 전원을 차단하고 흡·배기구를 막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장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폭염은 피할 수 없지만 화재는 예방할 수 있다"며 "냉방기기를 사용하기 전 전원선과 콘센트, 제품 상태를 한 번만 점검해도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생활 속 안전수칙을 꼭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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