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사고대책반 가동…바지선·중장비 투입해 잔해 철거 추진
2013년 준공된 길이 170m 해상 보행교…관광객·낚시객 이용 잦아
지난 28일 경북 포항에서 해상 보행교인 보릿돌교가 붕괴하면서 포항시와 해경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5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복합 해상공원 내 보릿돌교에서 발생했다.
교량 일부가 무너지면서 해상전망대 인근에 있던 17명이 고립됐으나, 포항해양경찰서와 민간해양구조대의 구조 작업으로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보릿돌교는 장길리 복합 해상공원과 보릿돌을 연결하는 해상 보행교로 길이 약 170m, 높이 10m 규모로 2013년 12월 준공됐다.
교량 끝부분에는 해상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낚시객과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이다.
포항시는 사고 직후 사고대책반을 꾸리고 붕괴 원인과 시설물 상태 파악에 들어갔다.
바다 위에 설치된 구조물인 만큼 붕괴된 교각과 교량 잔해를 철거하는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바지선을 이용해 중장비를 현장으로 옮긴 뒤 해상에서 붕괴 구조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경도 사고 원인과 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포항남부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해경은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사건을 배정하고 정확한 붕괴 경위와 시설물 관리 과정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보릿돌교는 붕괴 전 안전점검에서 노후화와 손상 상태가 확인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2024년 2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보릿돌교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용역을 진행했다.
당시 전문업체는 교량의 손상과 노후화 상태 등을 점검한 뒤 시설물의 안전성 수준을 나타내는 등급에서 ‘C등급’을 부여했다.
이후 포항시는 지난해 교량 데크와 난간 등에 대한 보강공사를 진행했지만, 노후화에 따른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올해 5월 29일부터 보릿돌교 출입을 통제했다.
포항시와 해경은 현장 조사와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안전점검 결과와 보강공사 및 출입통제 과정이 이번 붕괴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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