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삐에르랑디 전 주한 프랑스 대사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흉상을 설치했다.
4일 군에 따르면 삐에르랑디 대사는 1975년에 진도를 방문했다가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로운 현상을 직접 목격하고, 이를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표현하며 프랑스 신문 등 현지 언론에 소개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신비의 바닷길은 단숨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국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에서 조수간만의 차로 해저 모래등이 드러나 바다가 갈라진 듯 보이는 자연현상으로, 길이 약 2.8km가 음력 2~3월경 약 1시간 동안 열린다.
신비의 바닷길 초입부에 세워진 이번 흉상의 표지문에는 그의 약력과 바닷길을 세계에 알린 공적이 기록돼, 현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지닌 역사적 배경과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도군 관계자는 "삐에르랑디 대사는 진도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세계에 처음 소개한 뜻깊은 은인"이라며 "1998년 공원 조성에 이어 이번 흉상 설치는 신비의 바닷길이 가진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역사적 의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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