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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호남은 계몽 대상 아니다"…정청래 '영남 깨시민' SNS글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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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호남은 계몽 대상 아니다"…정청래 '영남 깨시민' SNS글 직격

"오만한 인식, 민주당 가치 훼손…호남 당원과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경쟁 주자인 정청래 후보의 "영남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간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호남을 계몽의 대상으로 여기는 오만과 편견"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송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후보가 전날 올린 '응답하라! 호남인들이여! - 영남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갑니다'라는 제목의 SNN 홍보 게시물을 문제 삼았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문제 삼은 정청래 후보의 SNSⓒ정청래 SNS 갈무리

해당 게시물은 정 후보 지지자들이 호남 지역에서 활동할 '알정찍(알았어 정청래 찍을게) 원정단'을 모집하는 내용으로,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의 조직을 이겼듯이 영남의 깨시민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러 간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충격을 넘어 참담함을 느꼈다"며 "민주당의 역사를 함께해온 한 사람으로서 분노와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깨어 있는 영남시민들이 호남으로 간다'는 말의 뜻이 무엇이냐"며 "호남시민들은 아직도 누군가의 가르침과 계몽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인가. 호남 당원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능력이 없이 조직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거수기이자 꼭두각시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송 후보는 "호남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성지"라며 "민주당이 벼랑 끝에 내몰릴 때 당을 살려내고 오만에 빠질 때 가장 먼저 회초리를 들어 바로잡아준 곳이 바로 호남"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호남은 영남 출신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먼저 선택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봤다"면서 "압도적인 지지로 두 대통령을 만들어낸 것은 조직 동원이 아닌 호남 시민들의 자발적 판단과 치열한 집단지성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의 논리대로라면 노무현·이재명 대통령의 승리마저 누군가의 동원과 계몽에 불과했다는 뜻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영남과 호남, 수도권과 충청을 가르는 우월 의식은 지역주의와 차별을 거부하며 성장해온 민주당의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당대표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송 후보는 "호남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낸 주체이자 역사를 움직여온 주권자"라고 거듭 강조하며, "정청래 후보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이 담고 있는 오만과 편견을 직시하고, 호남 당원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성찰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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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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