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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민형배 시장 인수위 출신 앉히려 시민추천제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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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민형배 시장 인수위 출신 앉히려 시민추천제 했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정무부시장 인선에 의회·시민사회 '비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부시장 시민추천제'가 최종 후보 지명과 동시에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이 시민 평가를 거쳐 백승주·윤난실 두 후보를 정무직 부시장으로 지명했지만,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에서는 "소문대로 된 '답정너' 인사", "의회와 조례를 무시한 짬짜미"라며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왼쪽부터 백승주, 윤난실 부시장 지명자ⓒ프레시안

황기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부시장은 6일 광주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형배 시장이 시민추천제로 선발된 정무직 부시장 후보자 중 ▲산업·일자리·경제·노동·첨단주력산업 분야에 백승주 후보자를 ▲시민주권·청년인구정책·보건복지·양성평등 분야에 윤난실 후보자를 각각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 직후 '결국 시장과 가까운 인물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형배 시장의 인수위 격인 대전환기획위원회에서 백승주 지명자는 부위원장을, 윤난실 지명자는 시민주권분과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송형곤 통합특별시의회 의장은 작심 비판에 나섰다. 송 의장은 이날 오후 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례의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부시장을 선발한다면 조례를 왜 만들었느냐"며 "조직개편을 하려 했다면 의회와 먼저 논의하고 조례 개정을 함께 했어야지 다 만들어놓고 의회에 따라오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장은 시중에 파다했던 '내정설'이 현실화된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누가 부시장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이미 다 나 있었는데 특정인을 미리 정해놓고 절차를 진행한 것처럼 비쳐 못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허니문 기간이라고 자제했지만 참을 만큼 참았다"고 밝히며 다가올 인사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시민사회단체의 시선도 싸늘하다. 명분은 '시민 참여'였지만, 실상은 선거캠프 인사나 측근을 앉히기 위한 명분쌓기용 요식행위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박재만 참여자치21 공동대표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목적과 취지는 공감하지만, 결과적으로 예상했던 두 사람이 그대로 발탁됐다"며 "다 정해진 시나리오에 시민 공모라는 형식을 빌린 것은 시간 낭비이자 행정의 비효율"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광주·전남의 갈등 상황이 심각한 시점에 능력 있는 사람을 빨리 임명해 실무를 맡겼어야 했다"며 한 달간 이어진 공모 절차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정 산업 중심의 공모 분야 선정에 대한 비판도 터져 나왔다. '전남광주 문화예술 시민연대'는 이날 온라인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치우쳐 문화예술이 철저히 소외됐다"며 "문화산업 부시장 직위 공모와 시민추천 선임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6일 광주청사 5층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6.08.06ⓒ프레시안(김보현)

민형배 시장은 기자차담회를 열고 절차적 정당성을 들어 항변했다.

민 시장은 "인사권이 주권자인 시민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생각에서 400여 명이 추천됐고 시민 검증과 온라인 투표를 거친 공정한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캠프 보은인사'라는 내정설에 대해서도 "백승주 후보자와는 개인적 인연이 없고, 윤난실 후보자는 10년도 더 전에 같이 일한 것이 전부"라며 선을 그었다. 민 시장은 이어 지역사회의 비판 여론에 대해 "너무 인색하신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는다"며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시의회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조례 위반 문제와 후보자들의 적격성을 두고 벼르고 있어,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부터 집행부와 의회, 시민사회 간의 심각한 갈등과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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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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