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화재와 건물 붕괴, 침수 등 위험한 재난 현장을 누빌 AI 재난로봇을 개발·검증하는 실증연구센터 구축이 추진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재난 대응 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피지컬 AI 기반 K-재난로봇 실증연구센터' 구축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최근 대형 재난과 각종 안전점검 현장이 늘면서 비정형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는 AI 재난로봇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는 실제 재난환경을 재현해 성능을 검증할 기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북도가 추진하는 실증연구센터는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시설이다. 재난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AI 재난로봇이 자율주행과 탐지, 조작 능력을 반복 검증하고, 피지컬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480억 원(국비 430억 원·지방비 50억 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센터에는 재난 특화 피지컬 AI 모델 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AI 연구동, 화재·붕괴·침수 등 극한 재난환경을 재현하는 실증 테스트베드, 연구와 실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 관제동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실증연구센터가 구축되면 AI 재난로봇은 실제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충분한 학습과 성능 검증을 거친 뒤 현장에 투입될 수 있어 오작동 위험을 줄이고 재난 대응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현재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계획을 구체화해 행정안전부에 사업을 신청했으며, 내년도 정부 예산안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나섰다. 전북은 1조 원 규모의 피지컬 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익산 안전보호융복합섬유기술지원센터, 김제 특수목적용기계부품산업, 군산 침수재난안전산업진흥시설 등 관련 산업 기반도 갖추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북테크노파크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재난안전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술 개발과 실증, 인력 교류 등을 위한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전북도는 앞으로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국회 등을 대상으로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은 피지컬 AI 기술 생태계와 실증 인프라를 함께 갖춘 재난로봇 개발의 최적지"라며 "정부와 국회를 적극 설득해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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