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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여파에 은행 부실채권 급증…NPL 8년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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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여파에 은행 부실채권 급증…NPL 8년來 최고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이자이익은 늘어났으나, 금리 인상 여파로 부실채권이 급증하면서 건전성 우려도 동시에 커졌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규모는 8년 만에 최대치로 불어났다.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 급등세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달 신규 취급 기준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5.19%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4.88%)에 비해 한 달 새 0.31%포인트 급등해 5%를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다른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상승세다. 지난달 신규취급 기준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63%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4.45%)은 0.12%포인트, 농협은행(4.29%)은 0.14%포인트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올랐다. 다만 우리은행은 4.70%에서 0.12%포인트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전일 기준 평균 4.280%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말(4.241%) 대비 0.039%포인트 올랐다. 연초(3.497%)에 비해서는 0.783%포인트 튀었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6월 신규취급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전월(2.90%) 대비 0.15%포인트 오른 3.05%로 조사됐다. 4월부터 석 달 내리 상승세다.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한은이 연내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추정손실'은 총 1조2천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말(1조2천499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안내문. ⓒ연합뉴스

은행 건전성 지표 악화 일로...NPL 급증

다만 그럼에도 은행 건전성 지표에는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예대마진이 커지는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부실채권 급증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 집계를 보면 5대 시중은행의 올 2분기 말 추정손실 규모는 총 1조2109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9567억 원) 대비 26.6% 급증했다. 아울러 올 1분기 말(1조250억 원)에 비해서는 18.1%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분기 말(1조2499억 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추정손실이란 은행이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대출 자산이다. 은행은 자산건전성 분류를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5단계로 나누는 데 이 중 가장 위험도가 큰 최하위 단계가 추정손실이다.

추정손실로 분류된 채권은 원금 회수가 불가능한 만큼, 은해은 해당 금액 100%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그만큼 은행 당기순이익을 깎아먹는다. 이후 회수 불가능이 최종 확정되면 장부에서 해당 채권을 지우는 '상각' 절차를 밟게 된다.

5대 은행 중 추정손실 증가세가 두드러진 곳은 신한·하나·우리였다. 신한은행의 올 2분기 말 추정손실은 3421억 원으로 전년 동기(2312억 원) 대비 48.0% 급증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1178억 원에서 1828억 원으로 55.1%, 우리은행은 949억 원에서 1716억 원으로 80.9% 추정손실이 불어났다.

KB국민은행 추정손실은 2376억 원에서 2489억 원으로 4.7% 증가했고 NH농협은행은 2752억 원에서 2655억 원으로 3.5% 감소했다.

한편 은행의 자산건전성 분류 단계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은 합산해 고정이하여신(NPL)으로 칭한다. NPL은 은행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2분기 말 기준 은행권 NPL 규모는 7조4331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6조4325억 원) 대비 약 1조 원가량 증가해 8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는 만큼 부실채권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은행의 건전성 관리가 더 강화되면서 대출차주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주담대를 받은 '영끌'족뿐만 아니라 은행 대출 의존도가 큰 기업의 부담도 커지면서 실물 경제 부실 우려도 더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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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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