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조직개편을 둘러싸고 노사 양측은 7일 실무급 협의를 재개했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다음을 기약했다.
광주특별시 3개 공무원노동조합의 박성일 전남공무원노조 위원장, 김영선 전남열린노조 위원장, 김정호 광주시노조 비대위원장 등 집행부 인사·조직 실무팀장 등 8명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사에서 만나 2차 노사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지난 4일 집행부가 노조에 공유한 조직개편 초안을 놓고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지만, 구체적인 합의안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
단체들은 직원들에게 개편안을 공개할 경우 비공개 원칙을 위반할 소지가 있어, 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할 수 없었다.
김정호 전공노 광주시지부 비대위원장은 "조직개편안을 두고 직원들의 혼란과 궁금증이 극에 달한 상태"라며 "3개 노조 모두 직원 설명회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집행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실무진급 협의로는 더 이상의 진전이 어렵다고 보고, 결정 권한이 있는 고위급 인사가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양측 부단체장(부시장)이 참여하는 3차 고위급 협의가 열릴 예정이다.
다만 초안에 비해 진전된 안이 나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일부 존재한다.
박성일 전남도노조위원장은 "당초 기관 유지 기능 대부분이 광주로 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집행부가 균형 있게 기능을 분산하려는 노력을 보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여전히 노조의 요구안과 다른 부분이 있어 수용할 수는 없는 부분도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일치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은 의견을 냈다"면서 "이제 민형배 시장이 결정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결국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시장의 결단만 남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조직개편 근거 공개와 실질적인 협의등을 요구하며 광주시청 로비에서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주시지부는 이날로 16일째 농성을 이어갔다. 전남광주 공직사회는 지난 7월 1일 행정통합 이후 3개 청사에 배치될 주요 기능과 인력 운용 방안 등을 두고 한 달 넘게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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