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축구협회가 회장과 사무국장 측의 장기간 내부 갈등 끝에 결국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협회는 전임 양준서 회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2025년 신임 회장 선거를 추진했으나 네 차례 후보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5차 공고에서 정용철 후보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고, 같은 해 4월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다.
그러나 출범 이후 전임 집행부와의 인수인계 문제를 시작으로 임원 선임 절차와 통장·회계관리, 업무 지휘체계 등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특히 회장 측과 사무국장 측이 서로 상대방의 조직 구성과 의결 절차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급기야 양측이 각각 별도의 회의와 의결을 진행하는 등 사실상 협회가 두 갈래로 나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내부 해결이 어렵게 되자 연천군체육회가 중재에 나섰다.
지난 3월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양측의 주장과 제출자료가 상충해 어느 한쪽의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자율적인 조정과 중재 기회를 부여했다. 해결되지 않을 경우 관리단체 지정 여부를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축구 동호인과 클럽 대표들은 양측 집행부의 동반 사임을 요구했고, 회장과 사무국장 측 모두 물러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집행부 사임 이후에도 협회가 자체적으로 보궐선거와 정상화 절차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연천군체육회가 정상화 절차를 맡게 됐고, 연천군축구협회는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현재 관리위원회가 구성돼 새로운 회장 선출과 집행부 구성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태와 별도로 협회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통장과 공금관리 문제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일부 축구대회 개최 과정에서 상급 축구단체에 지급되는 이른바 ‘대회 승인비’를 둘러싼 문제도 제기됐다.
취재 과정에서 한 관계자는 상급 축구단체에 지급된 승인비 가운데 일부 금액이 다시 지역 축구계로 내려온 사례가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다만 해당 주장은 아직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승인비의 지급 근거와 규모, 자금 흐름 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연천군축구협회가 새로운 집행부 구성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관리단체 지정을 계기로 장기간 내홍의 원인이 된 조직 운영과 회계관리 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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