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청소년들이 직접 생활 속 불편을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등하굣길 안전부터 공공휴게공간, 진로 지원까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11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시청 3층 상황실에서 ‘2026년 안양시 청소년 참여예산 제안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최종 제안 발표에 나선 11개 팀의 학생과 학부모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안양시 예산학교 운영기관인 (사)안양군포과천의왕 와이더블유시에이(YWCA)가 주관했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청소년참여위원회와 관내 5개 학교에서 모두 191명의 청소년이 예산학교에 참여해 주민참여예산제도에 대한 교육을 받고 정책 제안 워크숍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청소년들은 생활 속에서 느낀 불편과 지역사회에 필요한 변화 등을 바탕으로 모두 132개의 사업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최종 선정된 11개 사업이 이날 발표대회에서 소개됐으며,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 장려상 2팀, 제안상 7팀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신안초 염제인 학생이 제안한 ‘등하굣길 신호등 추가 설치’가 차지했다. 염제인 학생은 좁고 경사진 신안초등학교 앞 도로에 신호등을 설치해 학생들의 보행 안전을 높이고 보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우수상은 안양예술공원 내 안내문 보수를 제안한 안양시청소년참여위원회 1조팀이 받았다. 장려상에는 맞춤형 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제안한 청소년참여위원회 3조팀과 안전한 보행길 조성을 위한 도로 정비를 제안한 평촌경영고팀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평촌학원가에 공공휴게공간을 설치하자는 제안 등 청소년들이 직접 체감한 지역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최대호 시장은 청소년들에게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며 자기 주도력을 갖추는 경험이 여러분들의 큰 지혜와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참여예산과 다양한 제안을 통해 시정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발표대회에서 제시된 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해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14년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산학교를 운영하며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청소년 참여예산 제안 발표대회는 청소년 제안자와 관련 사업 부서가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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