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제주지역 불법도축 현장에 남아 있던 말 4두를 구조해 말 보호시설로 이송했다.
11일 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 7일 제주 말 불법도축 사건 이후 현장에 남아 있던 더러브렛 1두와 한라마 3두를 긴급 구조해 제주도 지정 말 보호시설인 제주대학교 말산업전문인력양성센터로 옮겼다.
마사회는 사건 보도 이후 긴급구호체계를 가동하고 제주도청 및 말 보호시설과 협력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더러브렛 1두는 불법도축 농장주가 아닌 별도 개인 소유로 확인됐지만, 실소유자가 말의 복지를 위해 소유권을 자발적으로 포기하면서 4두 모두 보호시설로 이송됐다.
지자체가 지정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말 보호시설은 전북과 제주에 각각 1곳씩 운영되고 있다. 마사회는 올해 전북 말 보호시설인 전북말산업복합센터에서 8두를 구조한 데 이어 이번에 제주에서 4두를 구조하면서 올해 총 12두를 보호시설로 이송했다.
말 보호 모니터링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마사회가 운영하는 기관으로, 말 학대·방치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현장 구조와 취약 지역 컨설팅 등을 수행하고 있다. 마사회는 말 전문가를 ‘말 보호관’으로 위촉해 구조 현장에도 투입하고 있다.
한편 경주마를 포함한 모든 말은 마주 개인의 소유여서 마사회가 직접 구조에 관여할 법적 권한이 제한되는 등 말 보호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는 현행 자율신고 방식을 의무 신고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말산업육성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말 이력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말 보호 모니터링센터를 중심으로 학대·방치마에 신속하게 대응해 말이 보호받고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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