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읍과 임실이 농업가뭄 '경계' 단계에 들어간 데 이어 남원 일부 저수지는 '심각' 단계까지 떨어지자 전북특별자치도가 12억원을 긴급 투입해 용수 확보에 나섰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도내 저수율은 38.5%로 평년의 5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 농업가뭄 단계는 정읍·임실이 '경계', 남원·완주·고창이 '주의', 김제·무주·장수·부안이 '관심' 단계다.
특히 벼 생육에 물 공급이 중요한 시기와 맞물리면서 가뭄 장기화에 따른 농업용수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가뭄대비 용수개발사업' 국비 2억원과 도 재난관리기금 10억원 등 모두 12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농업용수 공급이 시급한 지역의 양수시설 설치와 급수차 투입 등에 사용된다. 시·군별 가뭄 상황과 저수율, 용수 공급 여건을 따져 필요한 지역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이미 부족한 물을 다시 끌어다 쓰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도는 지난 10일 농업가뭄 '주의' 단계인 남원지역을 찾아 송동면 수송저수지와 수지면 마곡저수지의 저수 상황을 살폈다. 두 저수지는 개별 가뭄 단계가 '심각'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북도와 남원시,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은 이날 저수지 수혜지역 말단부의 용수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하류로 흘러나가는 퇴수를 양수기로 끌어올려 재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농어촌공사 사업지구 내 배수로의 퇴수를 다시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대상지를 추가로 발굴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도는 앞으로 저수율과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양수장비를 가동하고, 상황에 따라 보조수원까지 활용해 용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벼 생육에 농업용수 공급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가용할 수 있는 수원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시·군,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필요한 지역에 농업용수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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