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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없어도 너무 없어요"…최정호 익산시장에 읍소한 '전문건설업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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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없어도 너무 없어요"…최정호 익산시장에 읍소한 '전문건설업 비애'

익산시 신흥공원 34건에 56억원 계약에 산림조합 1곳에만 47억원 수의계약

전북자치도 익산시의 산림조합 일감 몰아주기 문제가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전문건설업계다 최정호 익산시장에게 "일감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강하게 대책마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지역 전문건설업계는 지난 12일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익산시가 산림조합에 너무 많은 물량을 몰아주는 바람에 다른 업체들의 반발과 분노가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각종 지역공사에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정호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강하게 건의했다"고 발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경에 최 시장과의 면담에서 전문건설업과 조경업계의 일감 부족난이 심하다는 하소연과 함께 작은 공사부터 익산 관내로 풀고 그것이 마땅치 않다면 전북으로라도 풀어 달라고 적극 건의했다"며 "익산시는 면담에서 '참고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 익산시의 산림조합 일감 몰아주기 문제가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익산지역 전문건설업계다 최정호 익산시장에게 "일감이 너무 없다"며 강하게 대책마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의 일감부족은 전반적인 건설업계의 불경기와 함께 익산시 차원의 산림조합에 수의계약을 통해 대거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련업계의 불만이다.

업계에서는 △철근콘크리트 90개사 △상하수도 80개사 △도로포장 60개사 △조경 50개사 등 업종별로 많은 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상황에서 관급공사도 늘지 않는 상황에서 특정 조합과 대규모 수의계약이 지역업체 물량확보의 씨를 말리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지역건설업계는 대표적인 사례로 익산시 발주 신흥공원 조성과 관련한 수의계약을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

'계약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익산시가 작년 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신흥공원 관련 용역과 공사, 물품구매 등을 계약한 건수와 금액은 총 34건에 56억414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에서 익산산림조합 단 1곳과 그것도 수의계약한 건수는 불과 7건에 만족했지만 수의계약 금액은 47억572만원으로 파악되는 등 전체 금액의 83.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계약공사의 건수 대비 20.6%(7건)를 차지한 산림조합의 계약금액이 80%를 훨씬 웃도는 이유는 4억원에서 최고 10억원까지 대규모 공사는 익산시와 조합이 수의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전문건설업체 등과 계약한 사례는 전체 건수의 80%에 육박하지만 금액 기준시 16%의 쥐꼬리 수준에 그치는 등 "대형사업은 조합에 몰아주는 대신에 소규모 사업만 전문건설업체 등에 안배하는 등 생색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건설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수의계약을 특정 조합에 반복해서 대거 몰아주는 것은 경쟁입찰을 우선하는 지방계약법 취지와도 배치된다"며 "익산시는 전북 전체로 풀면 다른 시·군 업체가 해당 공사를 수주해서 지역 자금이 유출될까 걱정하는데 이 경우 익산 업체가 하도급이라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특정 조합에 수의계약을 몰아줄 경우 익산 중소업체들이 하도급을 받기도 힘들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소액공사라 해도 전문건설업체가 조경업체 등에 더 많이 안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익산지역 전문건설업계가 올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새 단체장에게 공식적으로 '일감 부족'으로 호소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산림분야의 대규모 수의계약 논란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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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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