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청북읍 위험물 보관창고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시작됐다.
수사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창고에 인화성 화학물질과 함께 2차전지 관련 물품도 보관돼 있었던 정황을 확인하고, 화재와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3일 오전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 PJK 평택1센터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20여 명의 감식 인력이 투입돼 최초 발화 지점과 화재 발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감식반은 전소된 창고 내부에 남아 있는 구조물과 잔해를 살펴보며 화재가 시작된 지점을 특정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화재 당시 창고 내부 폐쇄회로(CC)TV에 최초 연기가 발생한 위치가 촬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영상을 토대로 발화 과정을 재구성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CCTV 분석과 함께 창고에 보관된 물품 목록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관계자들로부터 인화성 액체 등 위험물 외에도 2차전지 관련 제품이 보관돼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물품이 화재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보관 상태나 취급 과정에서 이상은 없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 2차전지가 발화 원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인 단계다.
앞서 화재는 지난 11일 오전 0시 3분께 발생했다. PJK 평택1센터에는 위험물 허가량 기준 약 1255만ℓ 규모의 인화성 물질이 저장돼 있었고,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자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화재 진압에는 경기지역 소방력은 물론 충청권 소방 장비까지 투입됐으며, 대용량 방수와 화학 대응 장비를 활용한 진화 작업 끝에 발생 약 21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9시 17분 완전히 진화됐다. 대형 화재로 번졌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위험물 보관 기준 준수 여부와 시설 안전관리 실태 등에 대해서도 관계자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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