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처음 공개 증언했다.
침묵을 깨고 나온 김 할머니의 증언은 다른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됐고, 35년이 흐른 14일 전북에서도 그날의 용기와 아픔을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날 전주시 문화공간 하얀양옥집에서 '기억에서 희망으로-정의·여성·평화'를 주제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열었다.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 묵념과 추모사에 이어 관련 기록물과 작품 관람, 피해자를 기억하는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기림의 날은 기록과 예술을 통해 피해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와 함께 마련됐다.
하얀양옥집에서는 강현덕·고보연·김갑령·김윤숙·정소라·유해림 등 전북지역 여성작가 6명이 참여해 피해자들의 삶과 기억,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의 관련 기록물도 함께 전시됐다. 지난 4일 시작된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김미정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과 용기를 기억하는 것은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는 데 그치지 않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이어가는 일"이라며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존중과 연대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것을 계기로 제정됐다. 정부는 2018년부터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피해자들을 기리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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