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에서 외국인 승객과 역무원이 각자의 언어로 실시간 대화할 수 있게 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 현장에 특화된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시스템'을 개발하고 지난 18일 전주역에서 외국인 시연단과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스템의 핵심은 매표창구에 설치하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다. 외국인 승객과 역무원이 화면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한 채 각자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AI가 양측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인식·번역해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화면에 자막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코레일은 번역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승차권 예매와 환승, 열차 운행, 역사 이용 등 철도 현장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와 표현을 AI에 학습시켰다.
지원 언어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등 13개 언어다.
코레일에 따르면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8초 이내이며 음성 인식 정확도는 95% 이상이다.
전주역 실증에서는 승차권 구매와 환승 방법, 역 주변 시설 안내 등 외국인 이용객이 자주 접하는 상황을 재현해 번역 정확도와 처리 속도 등을 점검했다.
코레일은 실증 결과를 반영해 시스템을 보완한 뒤 오는 9월 서울역에서 추가 실증에 나선다. 이후 검증 결과에 따라 전국 주요 거점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태훈 코레일 철도연구원장은 "증가하는 외국인 이용객의 철도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철도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