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 미성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과 성폭행 의혹, 이에 따른 감금·폭행으로 2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이어져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미성년인 A양과 교제 관계였던 20대 B씨가 A양과의 성관계 장면을 동의 없이 촬영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B씨가 해당 영상을 지인 C씨에게 전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보에 따르면 C씨는 영상을 빌미로 A양을 협박해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A양 측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A양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전해 들은 B씨 측 일행이 C씨를 특정 장소로 데려가 수 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협박했다는 주장이 추가됐다. 제보자는 당시 C씨가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흉기 등으로 위협받았으며, 이 과정이 촬영된 영상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C씨는 이후 고창 노동저수지 인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 유족 측은 감금·폭행 및 협박 사건과 사망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밝혀달라는 취지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경찰서는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의혹은 여성청소년 담당 부서에서, C씨 사망 및 감금·폭행 의혹 등은 형사 부서에서 각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건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취재진이 파악한 사건의 전체적인 흐름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내용이 다 맞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은 향후 관련자들을 상대로 불법촬영 여부와 영상 전달 경위, 해당 영상을 이용한 협박 및 성폭력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C씨를 상대로 한 감금·폭행 및 협박이 실제 있었는지와 가담자, 구체적인 발생 장소와 시점 등을 규명하는 한편 C씨의 사망 경위도 조사할 예정이다.
사건 관련자 가운데 현역 군인이 포함됐다는 제보가 제기된 만큼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군 수사기관과의 사건 처리 및 신병 문제도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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