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모 순천시장과 김문수 국회의원, 유영철 순천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일동이 28일 폭우 속에서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순천 유치를 염원하는 '삼보일배' 행진을 펼쳤다.
이날 삼보일배 행진은 국립순천대 정문 열린광장에서 시작해 '전남동부권 국립의대·병원 설립 범시민추진위원회' 주관 '의과대학 유치 범시민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시건강문화센터 분수대 앞 광장으로 이어졌다.
손훈모 시장 등 삼보일배 참가자들은 앞면에 '의대 유치', 뒷면에 '공정 심사'가 적힌 파란색 조끼를 착용하고 폭우로 쏟아져 빗물이 흥건한 인도 위에 온 몸을 땅에 엎드린 후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며 약 300m를 이동했다.
이날 삼보일배 행진에는 전남동부권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는 간절한 뜻이 담겼다.
빗물에 흠뻑 젖은 채 숨을 헐떡이던 손 시장을 향해 시민 서정분씨(67·여)는 "손훈모 시장님 힘내세요. 시민들이 응원하고 있어요"라고 외치며 "통합특별시의 불공정한 의대 선정절차로 인해 이렇게 시장까지 땅에 엎드려야 하는 현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삼보일배를 마치고 상기된 얼굴로 결의대회장에 도착한 정치권 인사들에게 시민들은 큰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손 시장은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전남동부권의 의료 현실을 바꾸기 위한 뜻을 하나로 모아주셨다"며 "시민들과 함께한 삼보일배가 가진 의미를 무겁게 새기고,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을 위해 더욱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남동부권 국립의대·병원 설립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의과대학 선정 과정은 정치적·지역적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의료수요와 지역 여건, 교육·연구 역량 등 객관적 지표에 따른 교육부의 공정한 평가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남동부권의 열악한 의료현실과 지역민의 의료접근성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며 "지역 간 형평성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이날 국립의대 신설 관련 입장문을 내고 통합특별시가 순천대와 목포대 중 한 곳을 의대 설립 후보 대학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민 시장은 "이번 결정의 본질은 우리 지역에 국립의대를 신설하는 것으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쪽에는 아쉬움과 상실감이 남을 것이기에 시장으로서 무겁고 고통스럽다. 그 어려움까지 감수하고, 결정에 따르는 정치적 책임도 제가 지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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