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앞으로 5년 간 추진할 국가 환승센터 구축계획에 전북 지역 사업 4곳이 반영됐다. 그러나 정부가 ‘전주권 및 광주권’으로 분류한 사업 가운데 전주시에 들어서는 환승센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전주권 광역교통체계 구축라는 명칭과 실제 사업 배치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2026~2030년)’을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2030년까지 전국에 환승센터와 복합환승센터 65곳을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체 사업비는 22조 7533억 원이며 국비 지원 규모는 1370억 원이다.
수도권에는 35곳, 지방권에는 30곳이 반영됐다. 지방권 사업은 제3차 기본계획의 15곳에서 30곳으로 두 배 늘었으며 국비 지원 규모도 173억 원에서 447억 원으로 확대됐다.
국토부가 ‘전주권 및 광주권’으로 묶은 사업은 모두 6곳이다. 이 가운데 전북지역 사업은 남원역 복합환승센터와 익산미륵사지휴게소 환승센터,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남군산역 환승센터 등 4곳이다.
남원역 복합환승센터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사업비 1695억 원을 투입하는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철도역을 중심으로 버스와 택시 등 지역 교통수단을 연계하고 역세권 기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익산미륵사지휴게소 환승센터도 신규사업에 포함됐다.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총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고속도로 이용객이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거점을 구축한다.
익산역 복합환승센터는 계속사업으로 반영됐다. 사업 기간은 2019년부터 2031년 까지이며 총 사업비는 2500억 원이다. 호남고속철도와 일반철도, 시외·시내버스, 택시 등을 연계하는 전북의 핵심 철도 환승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들 3개 확정·계속사업의 총사업비는 4205억 원이다.
남군산역 환승센터는 2026년부터 2036년까지 추진하는 ‘추가 검토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총사업비가 아직 제시되지 않아 기본계획 반영 사업과 달리 사업 규모와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추가로 구체화해야 한다.
다만 ‘전주권’이라는 광역권 명칭에도 불구하고 전주시 사업이 빠졌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북에서는 남원과 익산, 군산 관련 사업만 포함됐고 전주역이나 전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환승센터는 이번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전주역은 전라선 철도와 시내·외 교통을 연결하는 전북의 주요 관문이지만 철도역과 버스·택시 승강장, 주차시설 간 연계 기능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국가 환승센터 사업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이에 따라 전북의 환승센터 정책이 개별 역세권 개발을 넘어 전주·익산·군산·남원과 새만금을 하나의 교통망으로 연결하는 광역교통 구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게 됐다. 특히 전주역과 익산역의 역할 분담, 새만금·군산권 연결, 전라선 철도축과 고속도로 환승체계를 어떻게 묶을 것 인지에 대한 전북도 차원의 종합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국토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지방권 환승센터를 종전보다 두 배 확대하고 전국 주요 고속·광역철도역의 환승거리와 시간을 30% 이상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실시간 역사 혼잡도 예측과 워킹스루 교통결제, 맞춤형 경로 안내, 주차로봇 등 인공지능과 첨단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환승센터인 가칭 ‘AX 모빌리티 허브’ 모델도 추진한다.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기본계획 이행을 통해 국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환승 불편을 해결하고 지방권에는 성장 동력을, 수도권에는 이동의 효율성을 제공하는 상생 교통 환승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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